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북한과 담판을 가진 뒤 일본인 납북자 잔류 가족과 함께 귀국했고 북한과 일본이 본격적으로 수교 교섭 재개에 들어갔다는 기사를 잇따라 읽었다.
이같은 일련의 일본의 성공적 외교를 보면서 부러움과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었다.
그 숱한 남북 회담을 하면서 납북자 생사 확인이나 송환 문제를 의제로 상정조차 못하고 북한의 눈치만 살피던 한국정부. 또 어쩌다 저들의 입맛에 맞춰 간신히 북한이 남북 이산가족 상봉 때 끼워넣기식으로 1, 2명을 남몰래 만나게 해주는 정도에 만족해야 했던 게 그동안의 우리 실정 아니었나.
정부가 남북 회담에서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지 않는 이유가 북한을 자극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면 이제는 그런 눈치보기에서 벗어나야 할 때라고 본다.
일본은 납북자 문제 해결 없이는 수교가 불가능하다는 일관된 원칙외교를 지속했다는 것도 우리가 배워야 한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한국의 국군포로와 납북자 가족들은 생사확인조차 못하면서도 유엔에서 북한 인권 문제만 나오면 기권과 퇴장만 일삼아왔다.
이제라도 정부는 납북자를 데려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주기를 바란다.
김진성(대구시 장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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