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5 재보선 출마의 변-대구 동구청장 후보

동구청장 보궐선거는 한나라당 이훈(李薰) 후보 지원에 주성영(朱盛英) 당선자가 나서고 열린우리당 오진필(吳進弼) 후보는 이강철(李康哲) 씨가 선거를 총괄했다는 점에서 총선의 연장선상에서 치러지는 선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이번 선거도 '하나마나' 한나라당의 독주로 끝날지, 국회의원은 실패했지만 열린우리당 소속 구청장이라도 탄생시킬지 아니면 5전6기 신화를 노리는 무소속 최규태(崔圭泰) 후보를 새 일꾼으로 뽑는 '이변'을 낳을지 주목된다.

이들 세 후보의 생각은 무엇일까. 출마의 변과 왜 자신이 구청장이 돼야 하는가, 그리고 상대 후보들의 약점에 대해 들어봤다.

(1. 출마의 변, 2. 자신의 장점, 3. 상대 후보의 약점)

▲이훈

1. 행정경험을 살려 지방자치와 동구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시민과 구민에 대한 최선의 보답이라고 판단했다.

또 짧은 잔여 임기를 맡아 시간낭비 없이 구정을 살필 수 있기 위해서는 준비된 구청장이 필요하다.

시장과 국회의원이 한나라당인 만큼 구청장도 한나라당 소속이어야 손발을 잘 맞출 수가 있다.

2. 국비와 시비의 지원이 불가피한 동구의 사정을 감안하면 같은 당적의 구청장이 일하기가 더 쉽다.

또한 동구와 달서구를 거치면서 구청 행정에 밝고 지하철공사 사장을 지내는 등 조직을 이끌어 본 경험이 있다.

공직사회를 잘 알고 있어 보궐선거로 당선돼도 구청 행정의 누수를 막을 수 있다.

3. 오진필 후보는 자민련에 몸담았다가 정체성이 상반된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는 등 처신에 문제가 있으며 시의원, 구의원 경험은 업무의 특성상 공무원조직과 화합이나 융화를 이루기 어렵다.

또한 큰 조직을 이끌어 본 경험이 없다.

최규태 후보는 무엇보다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필요한 행정분야 경험이 전무해 행정조직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없다.

여러 차례 선거를 통해 충분히 유권자의 심판을 받았다.

▲오진필

1. 이번 선거는 동구발전을 위한 마지막 기회다.

힘있는 여당 열린우리당 소속 구청장을 당선시켜 한나라당 일변도인 대구에 중앙정부의 예산 및 국가시책 사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행정공무원 경험과 구정.시정을 다룬 이력, 그리고 국회의원 보좌관 경력이 보탬이 될 것이다.

2. 행정공무원 28년, 시의원, 구의원 등을 통한 의정 경험 그리고 국회의원 보좌관 경력 등이 거시적인 안목을 갖게 했다.

23년째 23평 서민 아파트에 사는 청렴한 서민이다.

동구에 30년을 살아 동구 주민의 삶을 누구보다 더 잘 안다.

여당 후보로서 동대구 역세권 개발과 한국전력 유치 등을 가능케 할 것이다.

3. 이훈 후보는 지하철 참사 수습을 위해 지하철 공사 사장에 취임했으나 3년 임기 중 1년도 채 안돼 사퇴해 지하철 안전대책 마련에 소홀했다.

참사 수습을 위해 간 지하철공사 사장 자리가 이 후보 개인의 이력 관리의 도구로 악용된 것은 용납할 수 없다.

최규태 후보는 5전6기라는 이야기처럼 유권자가 이제는 식상해 있다.

행정경험 부족으로 인한 구정의 혼란도 우려된다.

▲최규태

1. 기초단체장 선거는 정치색을 배제하고 지역을 위해 일할 일꾼을 뽑는 선거이므로 정당 공천은 부당하다.

또 자치단체장이 더이상 행정관료 출신일 필요도 없다.

실물 경제를 아는 유일한 후보다.

또 15년간 동구발전연구소를 운영하며 집대성한 동구발전 방안을 실제 구정에 적용시켜보고 싶다.

2. 지난 15년간 동구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쏟아부은 애정과 대안 제시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국회의원선거 3회, 자치단체장 선거 2회 등 5회에 걸친 선거를 통해 인지도와 지지도에서 여타 후보를 압도한다.

또 5전6기 신화에 대한 기대감과 동정여론도 큰 기반이다.

3. 이훈 후보는 2002년 달서구청장 선거 출마를 위해 한나라당 공천 신청을 한 경력이 있다.

지하철 참사 수습을 위한 지하철공사 사장을 중도 사퇴했으며 이번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올해 동구로 주거를 이전한 점에 비춰 동구청장에 부적절하다.

오진필 후보는 시의원 선거 낙선자가 구청장에 도전하는 것이 적절치 않으며 공직 경험도 하위직에 머물러 있어 구정을 담당하기엔 역부족이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사진 : 6.5재.보선을 앞두고 26일 오전 대구동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선전벽보가 나붙자 지역주민들이 기호, 공약구호가 담긴 포스터내용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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