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지난 IMF위기때는 완전히 죽었다가 겨우겨우 되살아났지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출사기까지 당하고…".
칠곡군 왜관읍 왜관산업단지내 유망중소기업인 성부산업(대표 장진만.53.사진)이 '알뜰경영'으로 경기불황의 파고를 이겨내고 있다.
1990년에 대구 성서공단에서 농기계사업을 시작한 지 4년 만에 사업을 확장하여 왜관공단으로 이전, 농기계분야에서는 선도적인 회사로 자부하고 있다.
산업전분야에 걸친 장기 경기침체 현상에도 불구하고 성부산업은 욕심부리지 않고 나만의 노하우를 발전시켜나가는 '틈새전략'을 펼쳐 불경기를 극복해내고 있다.
당초 판금사업을 전공해온 성부산업은 IMF위기를 겪은 후 곧바로 농기계분야로 선회했다.
농기계제조업으로 전환한 계기는 가정용 정미기 판금사업을 꾸준히 해온 것이 밑거름이 됐다.
농기계류 판금사업을 해오며 농민들이 사용하는 농기계를 좀더 편리하게 만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겠다는 판단에서다.
즉 '이제는 내상표를 내걸어 승부하겠다'는 전략을 펼친 것.
성부산업에서 가장 자신있게 내세우는 농기계는 요즘 자체개발한 '곡물이송기'.
장 대표는 "요즘은 논에서 벼를 수확하는 즉시 산물벼 자체를 도정공장으로 이송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곡물이송기는 농가의 일손을 크게 덜어주는 역할을 하고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 곡물이송기 분야에서는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지난 2002년에 1천대 판매를 돌파했다.
게다가 100만달러 수출을 달성했고, 97년부터는 중국 안산시 상품전시장에 상설전시까지 하고있다.
성부산업의 '틈새전략'은 콤바인을 세계최초로 개발한 일본 ISI사 등 유명회사와 기술제휴를 하여 농기계들을 우리나라 농촌실정에 맞게 개발, 실용신안 특허를 획득하는 전략. 화물차량에 설치하는 곡물이송장치 외에도 농업용 비료 살포기의 개폐장치, 농업용 비닐포장장치, 가정용 정미기의 송풍팬 설치구조 등 14개의 실용신안 특허를 인증받았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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