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방송의 꽃', 게임자키. 상큼한 외모와 재치만점 입담으로 각종 게임들을 맛깔스럽게 소개하는 직업이다.
지난 2000년 '스타크래프트' 열풍에 힘입어 게임이 젊은층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게임방송이 잇따라 개국하면서 인기 직종으로 자리잡았다.
길수현(25)은 국내 최초의 게임자키로 팬 카페 회원만 1만5천명이 넘는 인기절정의 게임 자키다.
깜찍한 외모와 앙증맞은 진행 스타일로 특히 어린 팬들이 많다.
그녀는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하고 잡지 모델 겸 연기자로 활동하다가 2000년 9월 온게임넷 개국과 함께 온게임넷 1호 게임 자키로 발탁됐다.
"게임자키는 게임을 잘 하는 사람이 아니고 게임을 좋아하게끔 만드는 사람이죠. 어떤 게임을 소개하면서 시청자들이 직접 그 게임을 해보고 싶도록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이에요".
길수현은 최고의 게임 자키답게 몸이 두개라도 모자랄 만큼 바쁜 스케줄에 쫓긴다.
온게임넷 '생방송 PC방'등 5개 게임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고 초등학생 토론 프로그램인 KBS '저요저요'와 부산방송 영화정보프로그램 '시네포트' 등에서도 패널로 출연하고 있다.
게임 자키라고 해도 모든 게임을 좋아할 수는 없다.
그녀는 "좋아하는 게임 외에도 시청자에게 많은 게임을 소개해야 해요. 개인적으로는 깜찍하고 귀여운 캐릭터가 나오는 게임을 좋아합니다".
게임 자키로 활동한 지 4년. 처음에는 게임 용어를 잘 몰라 토씨하나까지 일일이 외웠지만 지금은 대본을 직접 수정하고 여유롭게 애드리브까지 할 정도로 익숙해졌다.
"방송은 한결 수월해졌지만 수많은 게임이 매일 쏟아져 나오니까 항상 공부를 해야 돼요. 작가가 아이템, 캐릭터 등에 대한 자료를 주면 관련 홈페이지를 둘러보고 미리 게임을 해보면서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하죠".
게임 자키들의 연봉은 서로 비밀에 붙이는 편이다.
경력, 인기도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라는 그녀의 귀띔. 참고로 길수현은 억대 연봉을 받는다.
게임자키가 되는 특별한 경로는 아직 정해져 있지 않다.
주로 연예인 지망생들이 많이 찾는 편. 주 시청자가 10대 남학생인 만큼 그들이 좋아할 만한 외모도 무시할 수 없다고 했다.
"게임 자키를 하면 게임을 마음껏 할 것이라든가 놀면서 일한다는 환상을 가져서는 안되지요. 게임 자키로서 충실한 정보 전달자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들어와야 합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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