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소천면 '길조(吉兆)' 흰사슴 새끼가 취재진 등 몰려 든 구경꾼들에 놀란 어미 사슴들이 날뛰면서 생후 8일만에 그만 어미 사슴 발에 채여 숨진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주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17일 흰사슴 새끼주인 이중수(52)씨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구경 온 취재진과 주민 30여명이 사슴우리 주변에 몰리면서 시끄럽게 떠들자 흰사슴 새끼와 함께 우리 안에 있던 11마리의 어미 사슴들이 이리저리 날뛰다가 이중 한마리가 흰사슴 새끼를 밟았다는 것. 이날 느닷없는 사고로 무게 40여kg의 큰사슴에게 두세 차례 밟힌 흰사슴은 현장에서 그만 숨이 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와 주민들은 "사람들의 과도한 관심에 놀란 큰 사슴들이 날뛰는 바람에 일어난 사고"라며 "좋은 징조가 있을 것이라며 기뻐했는데 사고를 당해 가슴아프다"고 말했다.
죽은 흰사슴 새끼는 이날 경북대 생물학과로 옮겨졌으며 주인 이씨가 원하는대로 조만간 박제로 만들어 동물원에 기증할 예정이다. 봉화.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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