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 문제로 고민하는 재수생입니다.
처음에는 생활도 즐겁고 공부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방해가 된다는 느낌이 듭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충고의 말씀 부탁합니다.
◇ 수험생의 이성교제는 대개의 경우 득보다는 실이 많습니다.
학생은 자신이 왜 남들이 힘들다고 하는 재수의 길을 택하였는지를 다시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이런저런 구실이나 핑계를 대지 말고 스스로 냉정하게 판단해 보고 현명하게 행동하기 바랍니다.
'사랑을 하면 마음이 기쁜 가운데 괴롭고, 사랑을 하지 않으면 마음이 편안한 가운데 고독하다'란 말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철학, 과학 등 전 영역에 걸쳐 창조는 처절한 고독의 산물이었습니다.
고독은 창조의 원동력입니다.
수험생은 '마음이 기쁜 가운데 괴로운 것'보다는 '편안한 가운데 고독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생산적입니다.
어떤 일의 성패는 '단일한 목표를 향하여 일정 기간 얼마나 단순해 질 수 있느냐'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단순함이란 당면한 일에 모든 것을 다 바쳐 폭발적인 집중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수능시험이라는 단일한 목표를 향하여 앞으로 남은 6개월의 기간 동안 극도로 단순해 질 수 있는 사람만이 자신이 바라는 바를 성취할 수 있습니다.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고 나면 평소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할 수 있는 휴식의 시간은 조만간에 다시 찾아올 것입니다.
이성교제나 사랑의 문제를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노력하십시오. 인생의 어느 시점에선가 목숨을 건 열렬한 사랑을 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정상적인 젊은이라면 그런 사랑을 꿈꾸고 소망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시기가 아닙니다.
학생이 이런 질문을 하는 것 자체가 감당하기 힘든 갈등 속에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질문자는 상대 여학생은 생활에 지장이 없고 더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수험생끼리 남녀가 사귀게 되면 남학생이 심리적 갈등을 더 많이 겪는다는 사실을 참고하면 상황 판단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어쨌든 서로가 상처를 받지 않도록 슬기롭게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지금부터 수능시험 칠 때까지는 오로지 한 곳에만 정신을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하십시오. 훗날 모두에게 축복받을 수 있는 더 큰 사랑을 위해 지금 어떻게 해야 할 지는 본인 스스로가 현명하게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송원학원진학지도실장(ihny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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