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내 네티즌, 美엽기사이트 '분노의 공격'

미국의 한 엽기 사이트가 김선일씨 참수장면 동

영상을 구한다는 광고를 내자 국내 네티즌들이 분노해 사이버 공격 등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의 잔혹.엽기 전문 사이트 'Oxxxxx.com'은 22일(현지시간) 김씨 사건이 보

도된 직후 사이트에 "김씨가 참수됐다. 참수장면 비디오나 사진이 있으면 사이트로

보내달라"는 글을 사이트 톱 메시지로 띄웠다.

이 사이트는 체첸 반군의 러시아군인 참수장면 등 잔혹한 장면만 전문으로 공개

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특히 이 사이트는 자국민인 미국인 닉 버그(Nick Berg)씨의 참수장면 사진.동영

상과 폴 존슨(Paul Johnson)씨의 참수장면 사진까지 제공하고 있어 김씨 관련 잔혹

동영상이 이 사이트의 손에 들어갈 경우 이 곳을 통해 유포될 가능성이 극히 높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네티즌들은 "김씨의 죽음을 한갖 희롱거리로 전

락시키는 작태"라고 분노하고 있으며 일부는 해당 사이트에 대해 트래픽 공격, 해킹

툴 등을 이용한 해킹 등을 시도하고 있다.

네티즌 '밀갤맨'은 "고인이 비참하게 죽는 장면이 온라인을 돌아다니는 것을 유

족들이 알면 '비통이 극하는 일'이 될 것"이라며" 이런 못된 사이트는 절대 내버려

두면 안된다. 해킹 능력이 있는 사람은 저 사이트를 날려달라"고 호소했다.

이같은 네티즌들의 공격으로 국내에서 이 사이트에 대한 트래픽이 몰리면서 이

날 오후 국내에서 해당 사이트 접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정작 미국 본토에서는

접속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어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플로리다 거주중인 유학생 안모(36)씨는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보니 김씨

의 동영상을 구한다고 광고를 하고 있어 깜짝 놀랐다"며 "이곳에서는 접속이 잘 되

는 것을 보니 국내 네티즌들의 공격은 소용이 없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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