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경북의원 총선 후 첫 모임

한나라당 경북의원들은 23일 총선 이후 첫 모임을 갖고 최근 현안인 도당위원장 선출 문제를 논의했으나 당.국회직 배분 문제를 놓고 의원들간 의견이 맞서 논의는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회의내내 의원들은 도당위원장, 최고위원,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이상득(李相得) 도당위원장이 중재에 나섰지만 엇갈린 의원들의 마음을 추스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위원장은 회의가 시작되자 "도당 위원장 될 사람은 좋겠다.

국고보조금에서 10%가 지출된다고 하니 최소한 밥값은 나오지 않겠느냐"며 도당위원장의 이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북은 양반이라 도당위원장은 3선 이상의 중진이 맡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원칙을 제시했지만 당사자인 이상배(李相培), 임인배(林仁培), 김광원(金光元) 의원은 모두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임.김 두 의원은 "원구성이 이뤄지고 상임위 배정이 끝난뒤 다시 논의하자"며 선(先)상임위원장 후(後)도당위원장 배정의 입장을 고수했고 이상배 의원도 "사람들이 순응하는 결론이 나와야 한다"며 도당위원장의 권유를 사실상 거절했다.

이에 따라 도당위원장 선출은 시.당대회가 열리는 25일 당운영위원회로 공이 넘어갔다.

그러나 운영위원회에서 선출된 의원이 이를 고사할 가능성도 있어 도당위원장 선출을 놓고 당분간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또 회의에서는 최고위원 출마와 관련, 이상배 의원이 권오을(權五乙) 의원을 추천, 지역내 최고위원 출마자가 결정되는 듯 했다.

그러나 권 의원은 "대구.경북의원들의 여론이 분산돼 있는 상황에서 출마할 마음이 들지 않는다"며 간접적으로 거부의사를 밝혔다.

한편 상임위원장에 대한 의원들의 집착은 여전했다.

상임위원장 후보군에 속한 인사들은 경북지역에 1석 이상 돌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의총에서 경선하자"는 주장을 끝까지 굽히지 않았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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