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 오늘-통킹만 사건

1964년 8월2일 베트남의 동쪽 통킹만(바크보만)에서 이른바 '통킹만 사건'이 발생했다.

북베트남과 미국 사이에 발생한 이 군사적 충돌 이후 미국은 베트남에서 본격적인 군사 개입을 시작했다.

베트남 전쟁의 시작이었던 것.

1954년 프랑스가 북베트남과의 전쟁에서 패한 후 베트남의 관리는 미국이 맡게 됐다.

그러나, 베트남의 민족 지도자 호치민의 지휘 아래 프랑스를 자국 땅에서 몰아낸 북베트남의 공세는 나날이 거세졌고, 미국은 존슨 대통령의 '단계적 확전' 정책에 따라 본격적인 군사개입에 대한 명분을 찾고 있었다.

그러한 수순으로 북베트남에 대한 해상보급을 저지하기 위해 사실상의 해상봉쇄가 가해졌다.

그런 와중에 북베트남의 어뢰정이 미군의 구축함 매독스호에 공격을 가했다.

이틀 뒤에는 또 터너조이호가 공격을 받았다.

이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미군은 북베트남의 기지에 폭격을 했고 베트남전이 시작됐다.

뒷날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이 폭로한 미국 국방부의 베트남 전쟁비밀보고서(펜타곤페이퍼)에 따르면, 남베트남에서 정치적·군사적상황이 여의치 않게 전개되자 전쟁을 베트남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미국이 통킹만 사건을 도발했다는 북베트남측의 주장을 간접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는 셈이다.

자국 역사 최초로 실패한 이 전쟁에서 미국은 과연 무엇을 배웠을까?

▲1902년 군부와 경무청 관리에 단발령 ▲1918년 일제, 시베리아에 파병 선언 ▲1974년 아시아개발은행(ADB) 발족 ▲1980년 컬러 TV 국내시판 개시 ▲1990년 이라크, 쿠웨이트 기습침공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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