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의 풀타임 1루수 꿈이 올 시즌에는 이뤄질 수 있을까.
상대 투수에 따라 좌타자와 우타자를 번갈아 기용하는 '플래툰시스템'의 희생양이었던 왼손타자 최희섭이 빅리거 4년차인 올해 다저스의 붙박이 1루수 자리를 꿰찰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02년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최희섭은 치열한 주전경쟁을 뚫지 못하고 '반쪽 1루수'의 설움을 겪었던 게 사실.
빅리그 2년차였던 2003년에는 사령탑이었던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 플래툰시스템을 적용하는 바람에 '베테랑' 에릭 캐로스에게 밀렸고 지난해 전반기에도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음에도 잭 맥키언 감독이 우타자 윌 코데로, 제프 코나인, 데이먼 이즐리 등과 경쟁시키는 바람에 붙박이로 나서지 못했다.
급기야 그해 7월31일 다저스로 전격 트레이드됐지만 강타자 숀 그린을 뛰어넘지 못하고 벤치 신세를 졌고 들쭉날쭉한 출장에 타격감마저 떨어져 이적 후 31경기에서 홈런없이 타율 0.161(62타수 10안타) 6타점의 초라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이번 겨울 스토브리그 때 팀의 주전급 타자들이 다른 팀으로 옮기면서 최희섭의 주전 1루수 희망은 커졌다.
최희섭의 주전 확보에 최대 걸림돌이었던 그린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트레이드됐고 핫코너를 지켰던 자유계약선수(FA) 3루수 아드리안 벨트레마저 시애틀 매리너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지난해까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뛰었던 베테랑 2루수 제프 켄트가 영입된 게 마음에 걸리지만 그 동안 2루를 지켰던 알렉스 코라가 방출돼 다른 팀을 노크하고 있어 최희섭의 1루수 무혈입성은 시간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없는 건 아니다.
다저스 공식 홈페이지(http://losangeles.dodgers.mlb.com)는 올 시즌 예상 라인업에서 최희섭의 1루수 기용을 기정 사실화하면서도 최희섭이 왼손투수에 약점을 보일 경우 좌투수 땐 켄트를 1루수로 투입할 수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놨다.
또 지난해 백업 1루수로 77경기에서 8홈런 등 타율 0.279, 22타점을 기록했던 우타자 오메도 사네즈(35) 역시 최희섭의 잠재적 경쟁자다.
최희섭은 폴 데포데스타 단장으부터 '풀타임 메이저리거감'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짐 트레이시 감독까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지난해 11월10일 귀국 후 경남 남해 야구캠프에서 신정 연휴도 반납하고 두달 가까이 강도높은 훈련으로 담금질해왔던 최희섭이 다음달 27일 시작되는 스프링캠프 시험대를 무사히 통과, 자신의 예상처럼 30홈런 이상을 때리며 풀타임 빅리거 꿈을 이루기를 팬들은 고대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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