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민생 경제에 전력하겠다며 '현장 정치'의 페달을 힘차게 밟고 있다.
하지만 당내 비판 세력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아 향후 박 대표의 행보에 어떤 변화가 올지 관심이 쏠린다.
박 대표는 지난주까지 강원도 탄광촌과 저소득층 자녀 공부방, 서울 동대문시장, 탈북자 거주시설 등을 잇따라 방문한데 이어 금주부터는 경기도와 충남·대구·광주 등 4,5개 지역을 순방할 예정이다.
특히 이달 말에는 대구 염색·섬유단지를 방문해 '안방'에서 고통받고 있는 서민층을 위로한다.
박 대표는 가는 곳마다 악수 공세를 소화해내면서 정치지도자로서는 이례적으로 현장에서 질문 청취시간을 갖는 등 각별한 열의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당 안팎에서 나타나는 반(反) 박근혜 세력의 견제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당내 반대 세력의 비난과 한일협정 문서 공개 등 여권의 '압박카드' 무마용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당내 대표적인 비주류 인사인 홍준표 의원은 23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과거사 문건이 공개될 때마다 박 대표와 한나라당은 '과거사 전쟁'을 피할 수 없게 되고, 이렇게 되면 이회창 총재의 끔찍스런 악몽이 되살아날지 모른다"며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박 대표가 앞장서서 한나라당과 무관하게 자신의 문제로 국한해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박 대표가 떠나야 한나라당이 살 수 있다는 극단적인 해석도 가능한 것.
역시 비주류인 이재오 의원도 지난 주 "당 선진화라는 구호로 과거를 은폐하고 있다"며 과거사에 대해 미온적인 박 대표를 겨냥한 바 있다.
김무성 사무총장 역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도시락 파문을 예로 들어 "문제의 심각성에 비해 한나라당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민생정치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박상전기자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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