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의 억만장자 하워드 휴즈의 삶을 스크린에 옮겨놓은 '애비에이터(The Aviator)'가 최우수작품상 등 제77회 아카데미영화상 11개 부문 수상후보에 올랐다.
'갱스 오브 뉴욕'의 마틴 스콜세지 감독-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콤비'가 만든 '애비에이터'는 25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의 각 부문별 후보 발표에서 복싱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Million Dollar Baby)', 동화 피터팬 원작자 J.M. 배리이야기인 '네버랜드를 찾아서(Finding Neverland)', 소울음악의 대부 레이 찰스의 일생을 그린 '레이(Ray)'를 압도, 최다관왕 타이틀에 성큼 다가섰다.
'애비에이터'는 지난 16일 골든 글로브상 시상식에서 이미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감독상 후보에 올려놓은 것을 포함, 모두 7개 부문 후보가 됐다.
최우수 작품상은 이 작품들 외에도 샌타바버라 카운티로 와인 맛을 보러 떠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린 '사이드웨이스(Sideways)'가 포함됐다.
흑인배우 제이미 폭스는 '레이'로 디카프리오, 피터팬 작가 배리로 분했던 조니 데프, '호텔 르완다(Hotel Rewanda)의 돈 치들, 이스트우드와 남우주연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동시에 '콜래트럴(Collateral)'에서 암살자에게 납치되는 택시운전자 역할로 조연상 후보에도 올랐다.
여우주연상은 골든 글로브상에서 각각 영화, 뮤지컬·코미디부문 수상자였던 힐러리 스웡크와 , 애닛 베닝이 경합을 벌이고 카탈리나 산디노 모레노, 이멜다 스턴톤, 케이트 윈슬릿 등도 경쟁에 나선다.
감독상에는 이스트우드 외에 현대영화에서 가장 탁월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에도 불구, 단 한 번도 오스카상을 받지 못하고 최우수 작품상을 만들어내지 못했던 스콜세지, '레이'를 만든 테일러 핵퍼드, '베라 드레이크(Vera Drake)'의 마이크 라이, '사이드웨이스'의 알렉산더 페인이 포진했다.
지난 해 영화계 안팎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멜 깁슨 감독의 극사실주의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The Passion of the Christ)'는 주요부문 후보에 포함되지 못했으나 촬영, 분장, 작곡상 후보가 됐고 2년 전 '볼링 포 컬럼바인'으로 다큐멘터리상을 받았던 마이클 무어 감독의 '화씨 9.11(Fahrenheit 9/11)'은 출품자체가 배제됐다.
한편 아카데미 정회원 5천800명의 투표로 각 부문별 수상자가 가려질 올해 상 시상식은 오는 2월27일 할리우드 코닥극장에서 크리스 록의 사회로 열리며 국내에서는 영화채널 OCN이 실황중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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