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주)코오롱이 구미 공장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리해고는 부당해고이므로 노동자들의 고용이 보장돼야 합니다."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은 27일 구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코오롱이 지난해 8월 노조와 단체협약에서 체결한 1천200억 원의 신규투자와 4조 3교대 근무형태 변경으로 고용을 보장키로 해 놓고 4개월만에 약속을 깨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단 의원은 "회사가 고용조정의 원인으로 유가상승, 고임금, 섬유산업 사양화 등을 들고 있으나 경영부실의 책임은 회사의 경영실패에 있는데도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전가시키고 있다."는 것.
또 "강제 퇴직시킨 410명의 노동자를 재고용해 하도급으로 전환하겠다는 사측 방침은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무책임한 행위"라며 "이는 단순히 경비절감과 노조통제를 위해 정규직 노동자를 비정규직으로 전환하려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단 의원은 "사측이 노조와 함께 회사를 살릴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찾지 않고 끝까지 해고를 강행한다면 국회에서 이 문제를 따질 것이며, 노동부는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실태를 즉각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코오롱은 최근 구미와 김천, 경산 공장의 근로자 400여명에 대해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고 지난 18일 304명을 추가로 감원한다는 '경영상 이유에 의한 인원조정 계획안'을 노동부에 제출, 노조의 격한 반발을 사고 있다.
단 의원은 이날 노동부 구미사무소, 구미시청 노동조합, 금강화섬 한국합섬노동조합을 방문하고 민주노총구미지역 협의회에서 '비정규직 문제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구미 김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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