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교류중단은 바람직하지 않아

경북도가 일본 시마네현(島根縣)의회의 다케시마의 날(독도의 일본식 이름) 지정 조례의 상정과 관련, 교류를 전면 중단하는 등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고 나섰다.

그러나 북핵과 관련한 6자회담을 앞둔 시점에 시마네현과 교류를 전면 중단하는 감정적인 대응은 성급하고 현명하지 못하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북핵문제는 차치하고라도 시마네현은 우리 고대사와 밀접한 관계가 살아 숨쉬고 있는 고장임을 고려할 때 일부 극우 일본인들의 행동에 똑같이 맞설 경우 자칫 한국에 우호적인 대다수 일본인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한다.

시마네현은 글자 그대로 일본 건국의 뿌리가 되는 고장으로 일본 고대사의 원류가 한국임을 확신하는 나로서는 독도문제로 교류를 중단하기보다 저들이 TV광고로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선전하는 데 대응, 우리도 독도가 우리 땅임을 입증하는 역사적 자료를 충분히 수집하여 시마네현 TV방송을 통해 일본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일본이 독도에 눈독을 들인 것은 러·일 전쟁 당시인 1905년 러시아 발틱함대를 상대로 한 쓰시마 해전을 눈 앞에 둔 시점에서 러시아 함대의 동태를 감시하기 위해 독도에 눈을 돌렸다.

당시 일본 군부는 독도를 슬쩍 병탄하려고 했으나 열강들의 반발이 우려되자 정부 관보 대신 시마네현 고시를 이용했던 것이다.

성급한 교류 중단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않는다는 것을 명심, TV광고전에는 역시 TV광고전으로 맞서 싸울 것을 주장한다.

방수영(대구시 대명9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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