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1995) 선생의 타계 10주기를 맞아 그의 업적을 재조명하기 위한 윤이상평화재단(이사장 박재규)이 다음달 본격 출범한다
박재규 이사장은 24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이상 선생의 음악세계를 국내에 더욱 알리고 뿌리내리고자 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며 "타계 10주기인 올해부터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앞서 지난 23일 예술의전당에서 대표 발기인 모임을 갖고 박재규 경남대 총장(전 통일부 장관)을 임기 2년의 초대 이사장으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원택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이강일 나사렛한방병원 원장을 부이사장으로 선임하는 등 이사장단을 구성했다.
이들은 다음달 초까지 설립 준비 작업을 모두 마치고 문화관광부에 설립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 다음달 18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에서 창립식을 겸한 첫 음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재단은 올해 윤이상을 주제로 한 다양한 남북 문화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다음달 초 북한 국립교향악단이 연주한 윤이상의 칸타타 '나의 땅 나의 민족', 교향시 '광주여 영원히' 등 두 곡이 담긴 음반을 유니버설 레이블로 출시한다.
이어 독일 베를린 윤이상 앙상블, 평양 윤이상 관현악단의 연주가 담긴 음반도 올해 중 내놓을 예정이다.
광복절을 전후해 평양 윤이상 관현악단 초청공연도 추진한다.
윤이상 관현악단은 북한 윤이상 연구소의 산하단체로 1990년 창단된 정상급 악단. 공연은 서울과 지방에서 각각 1, 2회씩 열고 우리 단체가 평양 답방 연주회를 갖는 방식으로 현재 북측과 협의 중이다.
10월에는 윤이상 10주기 기념 음악회로 헌정 작곡 발표회, 크로스오버 콘서트 등을 열며, 10주기일(11월 3일)이 끼어 있는 11월에는 친필악보 및 유품 전시회 등 기념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 밖에도 루이제 린저와 윤이상의 생전 대담을 담은 책 '상처입은 용'을 발간하고 같은 제목의 영화(LJ영화사)도 제작, 2007년께 상영할 예정이다.
또 윤이상 작곡상을 제정, 고인의 탄생일인 9월 17일을 즈음해 시상하고, 2010년 완공을 목표로 윤이상의 고향인 통영, 유가족이 관리하고 있는 베를린 자택 등에 윤이상기념관을 건립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 같은 사업 재원 마련을 위해 현재 350여 명인 재단 회원 수를 올해 2천 명 이상으로 늘리는 등 후원 조직도 확대할 계획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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