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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의사 박정희 친필 휘호 현판 무단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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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민족문제연구소 충남지부장 불구속 입건

매헌(梅軒) 윤봉길(尹奉吉·1902-1932) 의사의 사당인 충의사(忠義祠·충남 예산군 덕산면 시량리)에 걸려있던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 현판이 3·1절에 무단 철거됐다.

충의사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1일 오전 7시40분께 양모(46)씨가 2m 높이의 담을 넘어 들어와 현판을 떼어낸 뒤 단청 테두리를 부수고 박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를 가져갔다.

이 때는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이라 충의사에는 아무도 없었으며 대신 충의사 건물 외부에 설치된 폐쇄 회로 TV에 양씨가 현판을 떼어내는 30여 분간의 과정이 촬영됐다.

이와 관련, 양씨는 이날 낮 12시께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수차례 친일파 박정희의 현판 철거를 요청했으나 이를 거부한 예산군측에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고 국회의 과거사법은 논의조차 진전되지 않는 것을 참을 수 없어 직접 철거하게 됐다"며 "(이로 인한)어떤 불이익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충의사 측으로부터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의뢰받은 경찰은 이날 오후 7시께 양씨가 예산경찰서에 자진 출두하자 조사를 벌인 뒤 공용물 손상과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양씨는 경찰조사에서 혐의사실 대부분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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