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로서는 경북에서 처음으로 상주지역의 고령 감나무 17그루가 보호수로 지정됐다.
이 중에서 수세가 강하고 문화재적 보존가치가 높은 5그루에 대해서는 전국 첫 유실수 천연기념물 지정이 추진된다.
상주시는 상주시 외남면 소은리 정재남씨 소유 감나무(사진)를 비롯해 내서·화남·남원동 등에 흩어진 수령 200년 이상의 고령수 감나무가 경북도로부터 보호수로 지정받아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게 됐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외남면 소은리 4그루와 흔평리 1그루 등 5그루는 모두 300여 년 이상된 고령수로, 나무 높이가 20여m , 둘레도 90여cm에 달하는 등 유실수로서는 전국에서 보기드문 거목(巨木)으로 문화재적 보존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과 경북도 기념물 지정을 추가로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들은 대부분 희귀목이나 고령수 등으로 아직까지 유실수에 대한 천연기념물 지정 사례가 단 한 건도 없어 토종 과실수에 대한 천연기념물 첫 지정 가능성에 대한 학계의 관심이 높다.
경북대 임학과 홍성천(경북도 문화재위원)교수는 "상주지역은 예종실록(1468년)에서부터 곶감 진상 기록이 나타나는 등 전국 제일의 감 주산지이면서도 역사성이 뛰어나다"며 "특히 100여 년을 채 살지 못하는 과실수의 특성상 300년 이상된 감나무의 보존 가치는 대단하다"며 천연기념물 지정 가능성을 밝히고 있다.
홍 교수 등 경북도 문화재위원들은 조만간 상주지역 고령수 감나무들의 정확한 나이와 품종, 형태 및 지정가치 등에 대한 종합적인 현장조사를 실시해 천연기념물 지정 추진과 경북도 기념물 지정을 검토할 방침이다.
상주시청 김진형 학예연구사는 "수령 300년이 넘은 고령수 감나무들은 문화재적 보존조치가 없을 경우 고사될 위기에 처해 있다"며 "조선시대 진상용 감나무에 대한 역사적 가치와 세계적인 명품 특산물에 대한 가능성으로 천연기념물 등 문화재로 지정돼 적극적인 보존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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