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오는 '늪'을 벗어나려…
▨물길 따라 흐른 세월
교직에서 정년퇴임한 지 8년째인 김종태 시인이 그동안 틈틈이 써온 수필과 기행문과 신변잡기의 글들을 모아 '물길 따라 흐른 세월'이란 수상집을 펴냈다. 저자는 퇴직 후 몇년 동안을 정신적인 황폐화와 인간상실의 늪에서 헤어날 수 없는 말세적 공황에서 허우댄 적이 있었다고 토로한다. 각박하고 혼탁한 세상살이의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저자는 작품활동에 몰입하는 시간만큼은 번거로운 세상사에서 벗어나는 좋은 시간이었다며, 문학은 황폐화해 가는 정신세계의 묵정밭을 갈아 일구는 좋은 동반자가 되었다고 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글들도 그 결과물이라고 한다. 기획출판 맑음. 9천 원.
왕산 기념사업 방안 제시
▨왕산 허위의 나라사랑과 의병전쟁
안동대 김희곤 교수 등이 '왕산 허위의 나라사랑과 의병전쟁'이란 조사보고서를 책으로 엮었다. 구미시가 펼치는 왕산 선생 기념사업의 기본설계이기도 한 이 책에서는 왕산의 출신가계와 학문, 전기의병, 서울 관직생활과 활동, 후기의병과 순국, 문중 인사들의 항일투쟁 등을 담고 있으며, 끝으로 왕산을 기념하는 사업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구미시'안동대박물관.
김복연'배부성 등의 신작 담아
▨대구문학
대구문인협회의 문예지 '대구문학' 봄호(통권 62호)가 김복연의 시(창고 외 4편)와 작품노트(만불사 가는 길) 그리고 배부성의 창작동화(겨울에 핀 할미꽃 외 1편)와 작품노트(동화 속의 아이처럼)를 신작특집으로 꾸몄다.
'원로와의 대화'란에 '살아있는 향토문단사'로 불리는 윤장근씨를 초청한 이번호에서는 강초선'남재만'문인수'박복조'서유진'이규리'장하빈'허홍구씨 등의 시와 김봉근'이희춘'정표년'하창수씨의 시조, 곽홍란'남길수'박수일'손명덕'전정남'하청호씨 등의 동시, 김상삼'신흥발'심후섭씨의 동화, 견일영'박경아'성병조'원용수'조낭희'최중수씨 등의 수필, 송일호의 소설 등 회원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또 이진엽 시인이 시인평(이구락편)을, 신재기 경일대 교수가 서평(김창제편)을, 송영목씨가 평론을 기고했으며, 이태수 시인이 '방황과 갈등, 나와 1970년대'란 제목의 권두언을 썼다. 7천500원.
조향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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