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답변 때 고압적인 자세를 보이기도 했던 이해찬(李海瓚) 총리가 식목일 골프 문제 때문에 결국 몸을 낮췄다.
이 총리는 11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강원도 산불피해가 한창이던 식목일에 총리실 간부들과 골프를 친 데 대해 "안이한 판단을 해서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면서 "이런 일이 다시 없도록 근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총리의 답변태도는 평소 의원들의 질문 공세에 고압적인 반응을 보였던 전례에 비춰 볼 때 이례적인 것.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 총리와 절친한 사이인 열린우리당 이호웅 의원이 야당의 공세를 미리 차단하기 위해 선수를 친 것이라며 '사전 조율'이라는 의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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