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강동우 3안타 맹활약…삼성 단독선두 올라

삼성 라이온즈 강동우가 오랜만에 호쾌한 타격을 선보이며 팀을 단독 선두로 견인했다. 강동우는 17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SK와 시즌 3차전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7대3,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일본 오키나와 전지 훈련 도중 허리를 다쳐 1주일 가량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하면서 슬럼프에 빠진 뒤 개막 이후에도 좀처럼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했던 강동우는 그동안의 부진을 깨끗이 날려보내는 맹타를 과시했다.

특히 구단이 남구의 날로 정해 남구 주민들에게 입장료 50%를 할인해준 이날 남구 홍보대사인 강동우의 활약은 더욱 돋보였다. 강동우는 "최근 경기전에 일찍 나와 특타를 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은 1대3으로 뒤지던 7회말 4안타와 볼넷 1개, 상대 실책 등을 묶어 4득점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고 8회말 강동우의 2점 홈런으로 승리를 굳혔다. 심정수는 전날에 이어 4회초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 2위(4개)에 올라 홈런왕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선발 해크먼은 6과⅓이닝 동안 28타자를 맞아 7안타(2홈런), 3실점했으며 7회말 등판한 박석진은 ⅓이닝 동안 한 타자를 맞아 볼 7개를 던지고 승리를 챙기는 행운을 누렸다.

7회초 SK 정경배의 타구가 장외로 넘어간 것을 두고 3루심이 파울을 선언하자 조범현 감독이 강하게 항의, 4심 합의후 홈런으로 판정을 번복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승리한 삼성은 9승3패를 기록, 두산(8승3패)을 제치고 시즌 처음 단독 1위에 올랐다. 한편 주말 2연전 동안 야구장에는 2만 여명의 관중들이 찾아 올해 관중 증대를 예감케 했다. 한화는 현대를 9대2로, LG는 기아를 6대5로 물리쳤다. 롯데는 두산을 10대5으로 제압했다. 앞서 16일 삼성은 SK를 6대1로 물리쳤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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