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척추장애자 문경 김홍씨 '홍익제지' 로 재활기회 제공

자신도 장애인이면서 다른 장애인들을 돕고 18년째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온 사람이 있어 화제다.

문경에서 한약방을 경영하는 김홍(59)씨가 그 주인공. 지난 16일 문경시 장애인복지관에서 문경의 중·고·대학생 30명에게 1천여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김씨의 장학금 지원은 올해로 18번째. 그가 지난 1988년 설립·운영 중인 홍익장학회는 지금까지 모두 584명 학생에게 총 1억6천여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척추장애인인 김씨는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전달뿐만 아니라 장애인들의 재활을 위해서도 남다른 정성을 쏟고 있다.

지난 2001년 사재 7억 원을 들여 경북 북부지역의 유일한 장애인 직업 재활기업인 '홍익제지'를 설립, 장애인 13명에게 일터를 마련해줬다.

해마다 2천여만 원을 들여 지역의 장애인 가정을 찾아다니며 남모르게 도움을 주고 있다.

그는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장애인들이 편하게 넉넉하게 살 수 있게 하는 것이 꿈이고, 학생들을 위한 장학회도 많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경·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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