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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거리만 줘봐, 젊은 사람들 못잖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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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노인 일자리 만들기 사업 다각화

김선택(71·영천시 서부동) 할아버지는 요즘 일하는 재미에 하루가 즐겁다.

영천시의 노인 일자리 만들기 사업으로 직업을 얻은 뒤 하루 해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지경이다.

갈 데가 있어서 좋고, 일을 마친 뒤에는 친구들과 어울려 막걸리 한잔을 나눠 마시는 재미도 쏠쏠하다.

"할 일만 있으면 젊은 사람 못지 않게 잘할 수 있어. 힘만 있다고 일을 잘하는 게 아니라 얼마나 요령 있게 하느냐에 따라 능률이 오르는 거야."

그는 "월급을 받아 손자들 과자도 사주고 친구들과 술을 마시면 내가 계산을 하지"하며 어깨를 으쓱 하기도 한다.

영천시가 고령화 사회를 대비해 추진하고 있는 '노인 일자리 만들기 사업'이 시행 2년째를 맞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노인 일자리 사업은 영천시가 관내 거주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노인 적합형 일자리'를 제공해 노인들의 건강과 사회참여 확대, 소득지원 등의 목적으로 지난해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

영천시와 노인인력운영센터, 민간사업수행기관이 공동으로 실시하는 이 사업은 지난해 70명을 대상으로 1억200여만 원이 투입됐고, 올해는 119명에 1억5천700여만 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시가 올해 노인 일자리 사업을 위해 지난 2월 신청을 마감한 결과, 남자 59명 여자 60명 등 119명을 확정했으며 이들은 하루 3~4시간, 주3일간 근무한다.

영천시 사회복지과 이정숙 과장은 "노인들은 주로 자연환경지킴이 사업과 가사간병도우미 일에 투입된다"면서 "노인들이 젊은 사람 못지 않게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노인 일자리 만들기 사업이 호응을 얻음에 따라 내년부터 소득창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마을단위 공동작업장 2, 3개소를 선정해 짚 공예와 싸리나무공예, 양봉사업 등 영천의 특성을 살린 시책사업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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