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산시 문화 관련 부서 일부 공무원들의 경산지역 문화예술단체 비하발언으로 지역 문화예술계의 반발이 확산되는 등 양측이 갈등을 빚고 있다.
발단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린 제30회 경산자인단오-한장군축제를 치르는 과정에서 여원무, 팔광대, 계정들소리 공연 등을 제외한 많은 공연과 체험행사에 경산의 문화예술단체가 소외되고 대구서 활동 중인 문화예술 단체를 초청하면서 비롯됐다. 이 과정에서 경산시 일부 공무원들이 "경산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의 자생력과 경쟁력이 떨어진다" "예총 관계자에게 봉급을 누가 주는지 아느냐"고 한 발언들이 문제가 된 것.
문화 불모지나 다름없는 경산에서 열심히 활동한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입장에선 자존심과 사기를 꺾는 발언이었다. 경산문인협회 등에선 이 같은 인식을 하는 공무원들에게 항의하고 인식전환의 계기로 만들자고 벼르고 있다. 조만간 경산시장을 항의 방문할 계획도 갖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그동안 시 지원 예산이 늘 부족, 때로는 예술인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고 자기 주머니를 털어 전시 및 공연을 했는데 경쟁력 운운하며 자존심을 건드릴 수 있단 말인가"라며 공무원들의 문화 마인드를 의심하고 있다. 그러잖아도 경산은 대구와 인접한 탓에 문화예술 전시'공연장 등 인프라 구축이 안 돼 문화예술인들은 어쩔 수 없이 대구에 나가 전시'발표회를 갖고 시민들도 대구에 나가 문화생활을 영위하는 게 현실이다.
이런 현실을 감안하면 지역문화예술인들을 비하 발언한 당사자들은 사과 등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 같다. 또 관련 공무원들은 지역문화예술인들이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회관 건립 등 문화인프라 구축에 많은 신경을 쏟아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지역예술인들도 열악한 환경이지만 지역문화예술을 굳건히 지키고 발전 육성해 나가려는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한다. 이번 문제가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진통이자 아픔이 되길 기대해 본다.
사회2부 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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