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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땀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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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클럽에 가면 한여름에도 땀복을 입고 에어로빅댄스를 하는 여성들을 흔히 볼 수 있다. 한 방울의 땀이라도 더 뽑아내 체중을 줄이겠다는 욕심에서다. 그런데 땀복이 여성들을 괴롭히는 뱃살과 군살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될까? 그렇지 않다. 땀복은 건강에 해로우며 심하면 목숨까지 앗아갈 만큼 위험하다.

땀은 우리 몸의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운동을 하면 체온이 올라간다. 우리 몸은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게 위해 땀을 배출한다. 피부 표면의 땀이 증발하면서 공기에 열을 빼앗겨 체온이 떨어진다.

그런데 온도가 높은 더운 여름철에 운동을 하게 되면 다른 계절보다 훨씬 더 많은 땀을 흘리게 된다. 많은 땀을 흘리게 되면 몸안의 혈액량이 줄어든다. 그러면 심장이 한번 뛸 때 뿜어주는 혈액량도 감소한다. 우리 몸은 한번의 심장박동으로 공급하는 혈액량이 줄어든 것을 보충하기 위해 더 자주 심장을 뛰게 한다. 심장은 평소보다 더 많이 뛰어야 하므로 엄청난 부담을 받게 된다. 근육에 공급되어야할 혈액도 줄어들면서 근육피로가 쉽게 생기고 전신체력도 떨어지게 된다.

이렇게 땀을 많이 흘린다고 해서 체내 지방이 더 소비되는 것은 아니다. 여름철 운동을 하면 1, 2kg정도 체중이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줄어 든 체중은 탈수 때문에 생긴 것이므로 물을 마셔 보충을 해줘야 한다. 수분을 보충하지 않으면 탈수로 인해 혈액이 끈적끈적해지면서 갖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체온이 상승해도 땀으로 배출해줄 수분이 부족해 체온을 떨어뜨릴 수 없게 된다. 여름철에는 열경련이나 열탈진 현상이 더 잘 생기게 된다. 또 심장으로 돌아오는 혈액량이 줄어들어 심장의 기능이 떨어지고, 심하면 심장마비까지 올 수 있다.

운동복은 무엇보다 편해야 하고 운동하는데 기능적으로 적합해야 한다. 추운 날에는 보온이 잘되고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 통풍과 열 발산이 잘 되는 운동복을 입어야 한다. 땀복이라도 입어 더 많은 땀을 빼 체중을 줄이겠다는 절박한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땀복은 체지방을 줄이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목숨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이종균(운동사'닥터굿스포츠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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