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소년 흡연, 일탈행위 부추긴다

청소년 흡연은 흡연 자체의 문제뿐만 아니라 성관계, 음주, 본드흡입, 자살에 대한 충동 등 일탈 행위를 부추기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가톨릭대 의대 예방의학교실과 대구시 교육청은1일 발표한 대구지역 초교 5학년부터 고교생 등 9천579명(남자 5천90명, 여자 4천389명)을 대상으로 실시(지난해 10~12월)한 '대구시 청소년 흡연실태 조사' 결과다.

조사 결과 흡연 중고교생 가운데 22.9%가 성관계 경험을 갖고 있으며, 무 경험자의 성관계 경험률은 0.6%로 파악됐다. 특히 흡연 남자 고교생의 성관계 경험률은 34.9%(흡연 무 경험자 1.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과 음주(조사 당시 최근 1개월 간 1회 이상)의 상관관계에서 흡연 고교생의 음주율은 89.9%로 흡연 무 경험자(32.8%)보다 훨씬 높았고, 흡연 중학생의 경우 음주율도 62.5%(흡연 무 경험자 14.5%)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자의 본드흡입 경험률은 2.5%로서 흡연 무 경험자(0.7%)보다 높게 나타났다.'지난 1년 간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해 본 경험'은 흡연 무 경험자가 9.9%인 반면, 흡연자는 15.8%에 달했다.

또 가출 경험과 관련, 흡연 무 경험자는 3.6%에 그친 반면, 흡연자의 경우 33.2%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에서 대구지역 청소년의 흡연율(최근 1개월 내 1개비 이상)은 학년과 비례해 높아지면서 고교 2학년의 경우 남자는 17.7%, 여자는 9.9%에 달했다.

흡연 동기에 대해 51.3%는 '담배 맛에 대한 호기심', 15.1%는 '친구의 권유', 6.7%는 '아버지 등 주변의 어른이 피워보라고 해서'라고 응답했다.흡연 이유와 관련, 28.3%가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다음은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16.3%), '친구 등의 권유'(14.8%), '습관적으로'(13.8%), '멋으로'(8.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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