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시아나, 일반노조도 쟁의 '찬성' 가결

조종사노조는 막판 사측과 물밑접촉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파업이 24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반 직원으로 구성된 일반노조도 9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쟁의를 가결해 파장이 예상된다.

아시아나에 따르면 일반노조가 임금교섭 결렬로 인한 쟁의행위 돌입 여부를 묻기 위해 실시한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1천610명 중 1천277명이 참여한 가운데 969명의 찬성(찬성률 60.2% 투표율 79.2%)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일반노조는 객실승무원, 정비사, 일반·영업·공항서비스지점 직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전체 조합원 대비 투표율과 찬성률이 높지 않은 편이고 아시아나 장기파업 사태에 대한 비난여론도 비등한 상태여서 노조측이 파업이나 태업 등의 강한 쟁의수단을 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 일반노조 관계자는 "일단 내일 오전 대의원대회를 열어 향후 투쟁 방향을 논의하겠지만 현재로서는 파업 등 극단적인 방법을 취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반면 조성아 일반노조 홍보부장은 "내일 오전 임시대의원대회와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구체적인 투쟁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라며 "아직 어떤 쟁의방법을 택할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을 하루 앞두고 24일째 파업 중인 조종사노조는 이날 사측과 막편 협상을 위한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측은 교섭단에 교섭권한을 위임한 것으로 알려져 회사측과 공식 협상이 성사되면 사태의 극적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종사노조 관계자는 "현재 사측과 물밑 접촉을 시도해 마지막 협상을 재개할지 여부를 논의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오늘 저녁 쟁대위원 회의를 개최해 긴급조정권 발동시 대응책 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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