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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낮춘 대졸자 '하향 취업'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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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구직자 '더 좁은문'

대졸 구직자에 밀려 고졸자의 취업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으며 고졸자 고용의 질적 수준도 낮아지고 있어 고졸자를 위한 실업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7일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자사에 이력서를 등록한 구직자를 학력별로 집계한 결과 최근 4년간 고졸 구직자 수는 31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4년제 대졸 구직자(193.2%)나 전체 구직자 증가율(244.4%)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다.

통계청의 7월 고용동향을 봐도 고졸 실업자 수는 전체 실업자의 55.4%인 49만2천 명으로 대졸 이상 학력의 실업자(24만5천 명)의 배를 넘었다. 실업률 역시 고졸자의 경우 1년 전에 비해 0.2%포인트 높아진 4.7%를 기록, 1년전과 같은 수준을 보인 대졸 이상자의 실업률(3.2%)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인크루트는 "고교 졸업생의 대학진학률이 90년 33.2%, 2000년 68%, 지난해 81.3%로 크게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고졸자 취업난이 심각해진 것은 고졸자의 취업 입지가 그만큼 좁아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졸 실업난 악화와 함께 고졸자 고용의 질적 수준도 더욱 낮아지고 있다. 인크루트에 등록된 고졸자 채용공고 중 정규직의 비중은 2001년 81.4%에서 2004년 48.0%로 낮아진 반면 계약직 비중은 7.0%에서 33.3%로, 파견직 비중은 7.7%에서 11.2%로 높아져 정규직 일자리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고졸자의 취업난과 고용의 질 악화는 실업문제의 초점이 대졸자에게 맞춰지고 있는데다 고학력자 증가로 대졸자들이 눈높이를 낮춰 '하향 취업'하는 현상이 빚어지면서 고졸자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이달 초 발표한 '중소제조업 인력현황'을 보면 고졸인력 부족률(5.5%)이 대졸인력(4.1%)보다 높아 구직자와 기업간 미스매치 현상이 대졸자보다 고졸자에서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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