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년 5.31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누가 뛰나-대구 중·서·남구청장

'눈도장 찍고 세 모으고' 물밑 열기 벌써 뜨겁다

내년 5·31 지방선거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본격적인 선거전을 앞두고 공천 줄대기와 얼굴 알리기 등으로 벌써부터 출마희망자들은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대구·경북 기초단체장에 나서려는 출마예정자들을 짚어본다.

대구에서 상대적으로 지역구가 좁은 중·서·남구에서 기초단체장 출마를 희망하는 인사는 8일 현재 모두 18명에 이른다. 열린우리당 3명, 한나라당 12명, 무소속 3명 등의 분포를 이루고 있다.

▲중구청장

현재까지 8명이 자·타천으로 거명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에서는 김정태 대구시당 대외협력지원단 부단장과 이훈 전 중구의회 의장이 공천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김 부단장은 대외관계 및 당세 확장에 기여하고 있는 점을, 이 전 의장은 중구당원협의회장 활동 등을 통해 조직기반이 튼튼하다는 점을 각각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두 명 모두 치열하게 겨루고 있는 데다 당 방침에 따라 경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에서는 정재원 구청장이 연임을 희망하고 있는 가운데 남해진 대구시당 부대변인, 류규하 시의원, 송세달 대구시당 부위원장, 김화자 시의원 등 5명이 공천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단체장-지방의원-당직자 등의 대결구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초선인 현 정 구청장의 재공천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다른 출마 희망자들은 10·26 동을 재선거 총력지원 등 당 기여도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어 치열한 공천경쟁이 예상되고 있다.김인석 대봉새마을금고 이사장은 무소속 출마 의향을 내비치고 있다.

▲서구청장

대구에서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출마희망자는 4명에 불과하다.그러나 실제 선거운동이 개시되면 그 어느 지역보다 치열한 실질 경쟁이 예상된다. 서구지역에 나서려는 출마희망자들의 경우 단순 경쟁률은 높지 않지만 대다수 과거 선거경험이 풍부한 인사들이어서 본선에서 접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한나라당-무소속 3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서중현 대구시당 부위원장이 공천을 신청할 예정이다. 서 부위원장은 그동안 국회의원과 단체장 출마 등을 통해 탄탄한 지지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윤진 구청장과 강황 대구시의회 의장이 공천을 두고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윤 구청장은 초선의 현직 구청장이란 점을, 강 시의회의장은 3선 시의원의 관록에 의장을 두 번이나 역임한 점을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출마희망자들 모두 지역의 탄탄한 조직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강성호 시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으나, 정당공천 신청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강 시의원은 기초의원, 광역의원을 두루 거친 경험에다 젊고 참신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남구청장

한나라당 5명, 무소속 1명 등 6명이 선거채비를 갖추고 있다. 열린우리당에는 아직 공천희망자가 없다. 열린우리당은 올 연말까지 출마희망자가 나서지 않을 경우 경쟁력 높은 외부인사의 영입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한나라당에서는 이신학 구청장을 포함해 신기진 대구시당 부위원장, 박일환 대구시장 비서실장, 하종호(전 시의원) 대구달구벌종합복지관장, 김선명 시의원 등이 공천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중구처럼 역시 현직 구청장의 재공천 여부가 관심이다. 이 가운데 당직자, 지방의원, 관료, 복지단체 출신 등이 다양하게 포진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김현철 남구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과거 남구가 단체장 선거에서 무소속 강세지역이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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