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상파TV 낮시간에 어떤 프로그램으로 채우나

KBS·MBC·SBS 등 지상파TV가 12월1일부터 낮 방송을 시작한다.

방송시간은 월-금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방송위원회는 9일 지상파TV의 낮 방송을 허가하면서 KBS·MBC·SBS 등에 ▲장애인 등 소외계층 방송접근권 보장 ▲특정 장르 집중편성 지양과 편성의 다양성 제고 ▲오락 프로그램 30% 이내 편성 등을 권고했다. 각 방송사의 낮 방송 프로그램 경향과 준비된 프로그램들을 모아보았다.

◇KBS = 교양·문화예술·지역정보·스포츠 중계 등의 프로그램을 편성해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장애인 시청자를 위해 드라마 등의 화면해설방송·자막방송도 진행한다.

KBS는 낮 방송을 시작하면서 1시간짜리 정통 뉴스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월-금요일 낮 12시부터 1시까지 김준석 기자와 박사임 아나운서가 진행할 1TV 'KBS 뉴스12'는 기본 콘셉트를 '현장과 이슈'로 잡고 현장 위주의 뉴스를 전달할 예정이다.

시사 화제와 문화예술계 이슈를 다룬 '생방송 시사중심'은 오후 1시부터 55분 동안 1TV를 통해 방송되고 이어 'KBS뉴스'(오후 2시-2시10분)와 문화·국회·스포츠·학술세미나 등을 중계하는 'KBS 중계석'이 오후 2시1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방송된다.

2TV는 여성·장애인·지역 등이 편성의 중심이다. 주부대상 종합매거진 프로그램 '감성매거진 행복한 오후'가 낮 12시1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전파를 탄다. 생활정보·패션·인테리어 등이 방송의 주된 소재다. 진행자는 방송인 왕영은과 김홍성 아나운서.

KBS 지역총국이 중심이 돼 제작하는 'KBS네트워크'(오후 2시-2시50분)는 다양한 지역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MBC = 소외계층의 방송접근권을 배려한 화면해설방송을 확대 편성한다. 평일 낮 12시50분부터 2시까지 '드라마특선-화면해설방송'과 '앙코르 베스트극장'(금요일)이 방송된다.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 의제 설정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1% 나눔 행복한 약속'(화요일 오후 3시-4시)과 '희망채널 더불어 좋은 세상'(수요일 오전 11시-12시)이 신설됐다. 하지은·최대현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1%…'는 자원봉사에 참여할 방법과 효과 등에 대한 캠페인 프로그램이고, 김완태·류수민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은 '희망채널…'은 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내용이 담긴다.

'일촌 클리닉 터놓고 말해요'(월요일 오전 11시)는 멀어지고 있는 부모와 자녀 관계의 회복을 위한 길을 제안한다. 월-수요일 오후 2시에 방송되는 '강석·김혜영의 톡톡톡! 오후 2시'는 라디오 '싱글벙글쇼'의 TV 버전이다.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취미활동과 인생 이야기를 전달한다.

기존 뉴스 형식의 탈피를 선언한 'MBC 12시 뉴스'(가제)가 평일 정오에, '스포츠&문화 공연 중계'가 목·금요일 오후 2시에 시청자를 찾아간다.

◇SBS = 평일 낮 재택인구의 특성과 선호도를 반영하고 중·장년층과 노년 시청자들을 위한 생활정보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시청각 장애인과 소외계층을 위한 방송 서비스도 확대한다.

유명관광지를 중심으로 세계 문화유적과 유산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세계로 떠나 볼까'가 월-금요일 낮 12시35분부터 25분간 방송되고 방송인 김미화가 진행하는 토크쇼 '김미화의 U'가 월-목요일 오후 1시 시청자를 찾아간다. 전문사회자 최광기 등이 패널로 참여하는 주부대상 시사 토크 프로그램이다.

중소기업의 현재와 미래를 생각해보는 '중소기업! 대한민국의 힘'은 금요일 오후 2시10분부터 50분간 방송된다.

연예인을 평범한 보통사람의 입장에서 조명하는 '스타 다큐 스페셜'은 월-금요일 오후 3시부터 30분간 전파를 탈 예정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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