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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정치권 "대권 줄 설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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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쪽에 무게

최근 지역 정치권이 한나라당 차기 대권 후보 중 지역에 어떤 인물이 적합한지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특정후보를 지지하기보다는 비판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 아직까지 지역에 꼭 맞는 인사가 없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현재까지는 박근혜 대표, 이명박 서울시장, 강재섭 원내대표 등 잠룡들과 밀착관계를 맺지 않고 '조금 더 지켜보자'는 관망파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는 지난 15·16대 회기 처음부터 이회창 전 총재에 한 줄로 섰던 모습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임인배(김천) 의원은 최근 박 대표에 대해 "정치는 신의가 중요한데 자신의 주변에서 충성했던 사람들을 챙기지 않고 방치하는 모습이 계속되면서 이를 보는 지역 의원들이 실망하고 있다"며 "박 대표의 스킨십 스타일은 이 시장, 강 원내대표와 달리 너무 소극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조금만 더 노력하면 박 대표는 대중적 인기와 리더십을 모두 갖춘 후보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 시장에 대해서는 수도권 논리에 매몰돼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대구의 한 초선 의원은 "수도권 논리만 갖고 있어 당선 이후 과연 지역을 돌볼지 의문"이라며 "대구·경북에 대한 확실한 이익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이 시장이 당선되더라도 지역은 또다시 표만 몰아주고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강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경북의 한 의원은 "최근 원내대표를 하면서 당이 안정적인 괘도로 들어섰는데 이에 대한 공은 없고 여전히 '온실 정치인' 이미지만 남아 있는 현실에 대해 절실히 반성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같이 지역 정치권이 대권 주자들에 대해 비판적 시각만을 제기하고 있는 이유는 아직까지 대구·경북이 확실히 믿고 따를 수 있는 인물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 지역 정치권 인사는 "'박·이·강' 세 명 다 지역출신이지만 지역정치인들이 지역사람으로 확실히 인정해 주지 않는 아이러니한 현상도 의원들을 한 줄로 세우지 못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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