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수 '거미', 디지털 피아노 기증행사

"'제2의 거미'가 되고 싶어요."

콘서트를 앞두고 디지털 피아노 기증행사를 벌이고 있는 거미가 350여 명의 신청자가 몰리자 수혜자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

3·4일 서울 연세대 대강당에서 '섬마을 소녀의 음악이야기'라는 타이틀로 단독 콘서트를 펼치는 거미가 100대의 디지털 피아노를 청소년들에게 기증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난 일주일 동안 350여 건의 신청사연이 접수된 것.

자선단체, 공부방과 학교 등으로부터 팩스와 이메일로 다양한 사연을 받은 거미는 "각각의 사연이 구구절절해 모든 분께 피아노를 보내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거미가 섬마을 출신으로 매일같이 2시간씩 배를 타고 육지로 나가 피아노를 배웠다는 뒷얘기가 전해지면서 거미의 고향인 완도 지역에서 신청자들이 줄을 이었다. 또 태백의 탄광 마을, 강원도 벽지, 제주도 도서 지역, 농촌 지역의 분교 등 다양한 지역에서 '제2의 거미'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사연을 보냈다.

이중 전남 신안의 한 분교와 경북 경산의 중증 장애인 요양 시설에서는 야외 활동이 불가능한 장애 아동을 위해 디지털 피아노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보내 거미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또 거미의 고향인 완도 금당도의 금당 중학교 학생은 거미의 큰아버지 추천을 받아 사연을 접수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와 관련해 비영리 공부방 연합회인 한국 지역 아동 센터에서는 디지털 피아노 신청과 함께 '거미가 우리 단체의 명예 홍보대사가 돼달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번 자선 행사를 통해 디지털 피아노를 받게 되는 100명의 주인공들은 개별 통보를 받게 되며, 거미의 단독 공연에도 초대받는다.(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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