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규리 "황 교수가 검증받기로 확정"

황우석 교수의 연구 동료이자 주치의인 안규리서울대 의대 교수는 12일 서울대의 재검증 실시에 대해 "황 교수가 (재검증을 받기로) 마지막에 확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대 수의대 연구실을 찾아 황 교수를 만난 안 교수는 황 교수의 건강상태에 대해서는 "병원에서도 황 교수가 갑자기 어려운 일을 많이 당해 정신적인 충격이 크다고 설명했다"며 "식사도 잘 못해 걱정이다"라고 전했다.

다음은 안 교수 일문일답.

--황 교수측에서 재조사를 요청한 이유는 무엇인가.

▲황 교수님 건강이 안 좋아 재조사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지는 못했다. 여러과학계 어르신과 해외 학자의 의견수렴 과정에서 나왔다. 마지막에 (재검증을 받기로) 확정한 것은 황 교수다

--재조사는 어떻게 응할 계획인가.

▲내가 말할 게 아니다. 시간을 두고 현명한 생각이 떠오를 때까지 기다려 주기를 바란다. 연구팀과도 상의해서 의견을 들어보겠다. 황 교수가 아직 국민이나 과학계 의견을 충분히 얻지 못해 입장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재검증을 하지 않기로 하지 않았나.

▲그건 선배 과학자나 과기부의 요청이 없었기 때문이다.

--후속 논문 발표 계획은.

▲논문은 나온 다음에 말씀드리겠다. 아직은 어렵다. 다만 우리 때문에 좋은 논문을 못 내신 분들께 누가 되어서 죄송하다.

-황 교수와 만나 무슨 얘기를 나눴나.

▲저녁에 입원하자고 말했다. 건강이 잘 회복돼야 앞으로 연구를 할 수 있고 줄기세포도 만들 수 있지 않느냐. 먼저 몸을 잘 추스르자고 말했다. 지금은 다른 것보다도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줄기세포를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다.

--황 교수는 저녁쯤 재입원할 계획이 있는가.

▲재입원은 우리와 주치의의 희망 사항이다. 황 교수는 처음부터 연구실에 오려고 했다. 병원측에서는 퇴원하지 않았으면 했다. 외출하다 저녁에 들어오셨으면 하는 의견을 보였다.

--황 교수의 건강 상태는..

▲환자의 비밀이라서 얘기할 수 없다.

--황 교수는 식사는 잘 하고 있는가.

▲병원에서 식사는 잘 못했다. 염려가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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