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이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좌지우지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한나라당 김재원(군위·의성·청송) 의원이 내년 5·31 지방선거 후보 공천에서 자신의 지역구에 대해선 "민심(당원협의회)이 공천"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16일 한나라당 경북도당, 김 의원 등에 따르면 군위·의성·청송 3곳은 경북에서 유일하게 현역 국회의원이 당원협의회(과거의 지구당) 회장을 맡고 있지 않은 지역이다.
또 전국의 한나라당 당원협의회 중에서도 당원들의 적극 참여는 물론 민주적인 협의회 운영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구당이 폐지되면서 지난 7월 이들 세 곳은 당원협의회를 구성했고, 이 과정에서 당원 중 한 명을 협의회장으로 선출해 지금껏 꾸려오고 있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이 협의회장을 맡으면 국회의원 입맛대로 운영했던 과거의 지구당과 다를 바 없다"고 했다.
또 "내년 지방선거 공천도 협의회 몫"이라며 "협의회가 지방선거 출마자를 골라야만 불공정 시비를 없앨 수 있다. 협의회는 국회의원인 저도 심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세 지역 당원협의회는 내년 초쯤 인사위원회를 구성한 뒤 정책토론회, 간담회 등을 통해 후보자 검증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두세 명 정도를 적격자로 골라 도당 공천심사위원회에 추천하게 된다.
김 의원은 "이러한 방법이 당원들, 즉 주민 의견을 반영한 투명하고 공정한 인물 뽑기다. 국회의원 입김과 밀실공천을 막는 방법이기도 하다"며 "이들 세 곳의 협의회 운영방식이 타 시·군에도 확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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