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초교생 자녀와 함께 안압지와 포석정, 김유신장군묘, 대릉원, 석굴암 등 경주 사적지 6곳을 방문한 김모(43·수성구 범물동) 씨는 모두 8천 원을 부담한 주차료 때문에 짜증이 났다.김씨는 "돈도 돈이지만 가는 곳마다 주차료를 요구해 불쾌했다"며 "안압지나 포석정, 김유신장군묘 등의 경우 다 돌아봐도 30분에 지나지 않는데 너무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처럼 경주 사적지 주차장들이 시간제한 없이 일괄적으로 주차요금을 징수하고 있어 관광객들의 불만이 많다.
현재 경주에서는 석굴암과 대릉원, 서남산주차장이 1회 주차료 소·대형 2천 원, 안압지와 포석정, 통일전, 오릉 등 7개 사적지 주차장은 소형 1천 원, 대형 2천 원을 받고 있다. 경주시는 시내 주차장 10곳을 민간 위탁해 연간 10억여 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지만 인근 양산 통도사나 설악산국립공원 등지가 1회 주차료를 받는 것에 비해 너무 짧아 관광객들에게 불만을 사고 있는 것.
경주경제살리기시민연대의 한 관계자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10여 년 전부터 주차장 무료 개방 방안이 제시됐으나 아직 변화가 없다"면서 "눈앞의 입장 수입만 고집하다가는 경주 관광산업이 더욱 외면당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경주사적공원관리사업소는 "내년 하반기 사적지 주차장 3곳을 먼저 무료로 한 뒤 모든 사적지 주차장 무료화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경주·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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