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헌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지난 주 김덕룡 의원 부인이 운영하는 병원과 박성범 의원측에 21만 달러를 제공한 장모씨의 집을 각각 압수수색해 공천 헌금을 확보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은 김 의원 부인의 병원에서는 애초 알려진 것처럼 현금 4억4천만원을 찾아냈지만, 장씨의 집에서는 21만달러에 크게 못미치는 금액만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금액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 압수수색, 관련자 계좌추적 등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금액에 차이가 있는 데다 공천헌금을 건넨 쪽의 진술이 일부 바뀌어 보강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돈을 건넬 때 관여했던 사람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뒤 이번 주 중에 두 의원 부인들을 함께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두 의원측에 각각 돈을 건넨 서울시의원 한모씨 부부와 장씨측 관련자들을 지난 주까지 모두 조사했으며, 두 의원측 관계자도 일부 조사했다.
검찰은 의원 부인들은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각각 조사한 뒤 필요하면 재소환해 한모씨 부부, 장씨와 각각 대질 신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한나라당 감찰조사단에 조사 자료와 한씨측의 최초 주장이 들어 있는 녹취록, 모피코트·양주 등 증거물 제출을 다시 요구하기로 했다.
검찰은 한나라당에 19일과 21일 두 번에 걸쳐 관련 자료를 내도록 요구했지만 수사 착수 열흘이 넘도록 넘겨받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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