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독일월드컵대회에 나서는 아프리카 5개국 중 튀니지는 본선 진출 경험이 있는 유일한 나라지만 처녀 출전국인 코트디부아르나 가나보다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낮은 참가국으로 평가되고 있다.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나 미카엘 에시앙(가나)과 같은 슈퍼스타가 없기 때문이겠지만 '카르타고의 독수리'들은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대회에서 튀니지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짐을 쌀 때 호화군단 프랑스를 이끌었던 로저 르메르 감독도 뜻하지 않게 귀국 비행기에 올라야 했다. 프랑스 감독직에서 사임한 그는 튀니지 사령탑으로 옷을 갈아입었고 수비 강화에 중점을 두면서 튀니지 대표팀을 이전보다 더욱 유럽 스타일에 가깝게 조직력이 안정된 팀으로 변모시켰다. 골 결정능력이 있는 브라질 출신의 귀화 스트라이커 프란실레우도 도스 산토스(FC툴루즈), 월드컵 출전 경험이 있는 미드필더이자 주장인 리아드 부아지지 등과 함께 오른쪽 윙백 하템 트라벨시(아약스 암스테르담), 센터백 라디 자이디(볼튼 원더러스) 등이 주요 선수들이다.
29살이 된 트라벨시는 2001-2002시즌 네덜란드의 명문 아약스 암스테르담에 입단하면서 리그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며 유럽 정상급의 측면 수비수로 성장했다. 179cm, 71kg의 그는 윙백에게 요구되는 수비 능력과 측면 돌파 능력을 고루 갖췄으며 월드컵 본선에서 자이디와 함께 수비벽을 구축하면서 부아지지와 함께 튀니지의 공격 경로를 개척, 산토스에게 결정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트라벨시는 이미 잉글랜드의 명문 아스날로부터 이적 제의를 받은 적이 있고 2005-2006시즌 이후 토튼햄 핫스퍼로 이적설이 나돌 만큼 기량을 인정받고 있는데 그는 다가오는 월드컵에서 조국의 가능성을 키우는 일에 몰두하고자 한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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