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화재로까지 번진 '묻지마 방화'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기 수원 화성의 서장대가 방화로 2층 누각이 전소된 사건의 동기가 카드빚이었다니 기가 막힌다. 바로 붙잡힌 방화 용의자는 문화재 관리에 무력한 당국을 비웃기라도 하듯 보관 중인 순라꾼 복장 등에 라이터로 불을 붙여 바닥에 던졌다니 어이가 없다. 우리 주위에 산재한 귀중한 문화재에까지 어느 틈에 '묻지마 방화'가 번지고 있지만 당국은 언제까지 이를 방치만 할 것인가.

대구'경북에만 해도 쉽게 꼽을 수 있는 2천500여 점의 문화재들이 늘 이런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 중에는 상당수의 목조 문화재가 아예 방재시설이 없다. 설마 있다 해도 미비하기 짝이 없고, 더러는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소화전마저 설치되지 않은 곳이 수두룩하다. 당국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늘 요구되지만 그럴 때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으로 임시 땜질에 급급해 왔다.

문화재는 한 번 소실되면 복구나 회복이 불가능하거나 매우 어렵지 않은가. 그렇다면 당연히 예방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 감독은 문화재청이 하고 관리는 비용이 없어 쩔쩔매는 지방자치단체가 맡는 작금의 이중체계 관리가 문화재 관리를 더 어렵게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귀담아들어야 한다.

지난해 고찰 낙산사가 잿더미로 변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창경궁 문정전에도 '묻지마 방화'로 하마터면 인근의 국보급 문화재들이 화마에 삼켜질 뻔했다. 이달에는 문화재가 소재한 곳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벌이는 각종 행사들이 즐비하다. 초파일을 앞두고 스님들이 소방대를 구성했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다. 방화는 모방성이 강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귀중한 문화재가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당국은 세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마땅하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한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토론회가 13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렸으나 참석자들의 고성과 몸싸움으로 파행을 겪었다...
중소기업들은 불합리한 규제가 성장에 저해된다고 호소하며 규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13일 대구에서 열린 '에스오에스 토크'에서 김재화 오에...
전북대 수의대생 이윤희씨의 실종 사건과 관련하여 이윤희씨의 아버지와 유튜버가 허위사실 유포 및 스토킹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가운데, 이들은 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대변인인 캐럴라인 레빗이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이달 말 퇴임한다고 발표했으며, 레빗은 20..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