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경북도지사 선거에 나선 박명재 열린우리당 후보가 '과학기술정책' '대구·경북 경제통합과 민·관 협력' '삶의 질 향상' 등 3개 의제, 김관용 한나라당 후보가 '일자리 창출' '분권과 균형발전' '난개발 방지' 등 3개 의제에서 상대적으로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참공약 선택(매니페스토) 평가에선 두 후보 모두 '구체성' '적합성' '발전성' 등에선 돋보인 반면 '신뢰성'에선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매일신문이 대구·경북지역혁신협의회와 공동으로 구성한 '5·31 지방선거 보도자문단'이 지난 12~16일 경북도지사 후보 2명으로부터 제출받은 공약을 평가한 결과다.
▷'일자리 창출'의 경우 김 후보는 일자리 창출 추진 방법의 구체성과 소요 재원 및 사업기간이 명확해 사업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 높은 점수를 끌어냈다.
반면 박 후보는 지역 밀착형 실업대책 및 산학 연관 파트너십 전략이 미흡하다는 평가다.
▷'산업클러스터 조성'은 다른 의제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김 후보는 경북에서 진행되고 있는 산업정책의 내용을 반복했고,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는 데 실패했다. 박 후보 역시 산업클러스터 조성에 대한 원론적 수준의 의견을 제시할 뿐 구체적인 지역 산업정책 방향을 내놓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과학기술정책'과 관련해 박 후보는 확고한 비전과 미래 지향적이라는 점으로 자신이 제시한 정책의제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김 후보는 정책 분석과 구체성이 미흡하다는 지적으로 자신이 제시한 정책의제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분권과 균형발전'의 경우 김 후보는 예산과 일정 등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해 자문단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박 후보도 자치입법권 강화라는 여당 후보다운 공약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대구·경북 통합 및 민·관 협력'에 대해 김 후보는 주민참여 예산 제도 도입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 점이 지적된 반면 박 후보는 대구·경북 경제 통합에 관해 현실 가능한 협력방안을 제시한 점이 돋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난개발 방지'의 경우 박 후보는 낙동강살리기 사업에 따른 경북 북부지역 공약이 없는 반면 김 후보는 난개발 우려를 도지사 직속 지속가능위원회 설치를 통해 해결하고자 한 것으로 후한 점수를 받았다.
▷'삶의 질 향상'에 대해선 소외계층 지원책과 개방 압력에 대해 입체적인 대처방안을 내놓은 박 후보가 일반적인 답변에 그친 김 후보보다 나은 평가를 받았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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