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철벽 마무리 오승환(24.삼성)이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5점이나 내주고 강판하는 일이 벌어졌다.
17일 대구 두산전에서 2-1로 앞선 8회부터 등판한 오승환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못 잡고 5안타 4실점한 뒤 마운드를 채형직에게 넘겨줬다. 채형직이 한 점을 더 내줘 오승환의 자책점은 5점으로 늘었다.
지난 4월15일 두산전 이후 올 시즌 두 번째이자 개인 통산 세 번째 블론세이브.
오승환이 첫 타자 손시헌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내준 뒤 대타 임재철에게 다시 중전 안타를 내주면서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이어 전상열의 보내기 번트를 잡은 오승환이 1루에 뿌렸으나 이미 전상열의 발이 먼저 누를 통과하면서 무사 만루 상황이 연출됐다.
이어 발빠른 이종욱이 투수 왼쪽으로 번트 안타를 성공시키면서 오승환은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무사 만루 위기에서 강동우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밀어내기로 또 한 점을 내줬다.
이어 안경현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고 오승환은 넉다운됐다.
오승환은 지난달 15일 잠실 두산전에서 1-0으로 앞선 9회 등판, 무사 1,3루에 몰린 뒤 장원진을 유격수 병살로 처리했으나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동점을 허용하며 시즌 첫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승1패, 16세이브, 11홀드를 올려 프로야구 사상 3부문에서 두 자릿
수 이상을 기록하는 '트리플더블'을 최초로 달성한 오승환은 동점 또는 역전을 허용하는 블론 세이브가 단 1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철벽을 과시했다.
그가 지난해 세이브에 실패한 경기는 7월14일 제주에서 열렸던 현대전으로 1이닝 동안 1실점하며 유일한 패를 당했다.
오승환은 전날까지 15경기에서 1승 12세이브를 올리며 구대성(한화)과 함께 최다 세이브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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