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방송 3사 토고전 승부에 사활 걸었다

비장한 마음가짐으로 독일 월드컵 토고전에 임하는 이들은 태극전사뿐만이 아니다. 사생결단의 자세로 13일 밤 한국-토고전을 기다리는 이들이 또 있다. 월드컵 특수를 노리고 일찌감치 분위기 조성에 나섰던 방송사도 '결전의 날'을 맞았다.

방송 3사는 우선 이날 오후 10시부터 펼쳐지는 한국-토고전에 앞서 일제히 응원쇼를 편성, 한국 승리를 기원하는 국민의 염원을 전달한다.

광고를 포기하고 KBS2 대신 KBS1에서 한국-토고전을 중계하기로 결정한 KBS는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노현정·김병찬·황수경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응원쇼 '2006 독일월드컵 토고전 승리기원 다시 한번 대~한민국'을 내보낸다.

SBS는 같은 장소에서 오후 8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2006 독일 월드컵 승리기원 특집 신화는 계속된다'를 준비했다. 현영·이휘재와 함께 이혜승 아나운서가 진행한다.

양 방송사의 응원쇼에는 YB(윤도현 밴드), 인순이, SS501, 이선희 등이 무대에 오르며, 전국 각지는 물론 독일 현장도 연결해 응원 분위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KBS 뉴스9'는 평소보다 한 시간 앞당긴 오후 8시에 방송을 시작해 오후 9시20분까지 특집으로 편성했다. 'SBS 8뉴스'도 오후 7시부터 전파를 탄다.

MBC는 이날 오후 5시15분부터 9시30분까지 월드컵 토고전 관련 특집 '가자! 대한민국'을 편성해 1부 교양, 2부 응원쇼, 3부 뉴스데스크를 잇달아 내보낸다.

특히 응원쇼는 오후 6시25분부터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김제동·최윤영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세븐, 싸이, BUZZ 등이 출연한다.

'뉴스데스크'도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 특설 스튜디오를 마련, 한국-토고전이 펼쳐지는 프랑크푸르트 경기장과 국내 주요 도시를 연결하게 된다.

토고전 중계를 위해 KBS는 전인석 아나운서와 이용수·유상철 해설위원을 투입한다. 차분하면서 분석적인 이용수 해설위원과 최근까지 필드에서 뛴 유상철 해설위원의 현장감각이 잘 어우러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서울 시청앞에 스튜디오를 마련해 신영일 아나운서와 최경식 해설위원,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 김병지 등이 현장 응원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방송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월드컵 경기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MBC는 김성주 아나운서와 차범근-두리 부자로 구성된 '필승카드'를 내세운다. 이번 토고전을 계기로 월드컵 중계의 주도권을 확실하게 MBC로 가져온다는 전략이다.

경기 전에는 차두리가 독일 공영방송 ZDF에 출연한 내용과 함께 12일 아침 고국에 LPGA 승전보를 전해온 골프스타 박세리의 응원 메시지를 전달한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스타 김태영은 수비전략 분석에 나서게 된다.

한종희 캐스터와 신문선·황선홍 해설위원을 내세운 SBS는 토고전 중계에 앞서 독일 현지 호주팀 캠프의 히딩크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위성연결, 한국팀 전력 분석과 상대 공략법을 듣는다.

부상으로 월드컵에 출장하지 못한 이동국도 독일에서 한국팀 경기 전망과 함께 동료에 대한 격려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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