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영무 "토고전 라인업에서 한둘 바뀔 것"

"선발 라인업은 전적으로 감독의 고유 권한이다. 토고전과 비교하면 아마도 한 두 명이 바뀔 것 같다"

대한축구협회 이영무 기술위원장이 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 두 번째 상대 프랑스의 전술적 움직임을 분석해본 결과를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아드보카트호 훈련장 '바이 아레나'에서 프랑스의 전략을 분석하면서 "전반에는 상대 공세를 안정적으로 막아내고 후반에 프랑스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면 공간을 노리는 전략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는 원톱(앙리)일 때와 투톱(앙리.트레제게)일 때가 있고 지단의 위치에 따라서도 포메이션의 변화가 있다. 이에 대응해 우리 대표팀도 전술 변화를 꾀해야 한다. 스리백(3-back)이 될지, 포백(4-back)이 나을지는 당일 경기장에서 확인될 것 같다"고 했다.

기술위원회의 분석에 따르면 프랑스는 4-3-3, 4-2-3-1, 다이아몬드형 4-4-2 등 다양한 전술을 쓰는데 이를 파헤친 자료를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이 위원장은 "프랑스는 좌.우 윙백 아비달과 사뇰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고 그 빈 공간을 비에라와 말루다가 커버하는데 후반에 체력이 떨어지면 커버가 늦어지는 경우가 보인다. 전반에는 공수의 폭이 좁고 간격이 잘 유지되지만 후반에는 빈 공간이 생긴다. 이를 파고 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프랑스는 스위스와 첫 경기에서 비겼기 때문에 우리 팀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다. 그만큼 정신력이 강한 상태라 경기 초반 매우 강한 압박을 펼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 위원장은 프랑스가 고전한 중국과 평가전을 예로 들면서 "공간을 주지 않아야 한다. 대부분의 팀들이 프랑스와 맞붙으면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했는데 공간을 내주지 않으면 앙리의 스피드가 살아나지 못한다. 그러면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또 프랑스의 '폭주 기관차' 프랑크 리베리에 대해서는 "도메네크 감독도 신뢰하고 있는 선수인데 우리 측면 요원인 이영표, 송종국, 김동진, 조원희가 리베리의 빠른 스피드를 잘 막아야 한다. 장.단점은 이미 파악돼 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월드컵에 처음 나온 선수들이 토고전 전반에 긴장했는데 프랑스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 변화가 있을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선발 라인업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지만 한 두 명이 바뀔 것 같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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