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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원내대표 경선전 가열…시기 놓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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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7·11 전당대회 당권 경쟁과 별도로 이재오 원내대표 후임을 뽑는 원내대표 경선전도 서서히 가열되고 있다.

그동안 물밑에서 세몰이를 하던 원내대표 경선 출마자들 사이에서 경선 시기를 놓고 신경전이 벌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원래 원내대표 경선은 이 원내대표가 오는 30일 사퇴할 경우 원칙대로 1주일 내에 실시하는 것보다 전당대회 이후로 미루는 것이 낫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상태다.

하지만 김무성(3선·부산 남을) 국회의원이 이 경선 시기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22일 최고중진회의에서 "당헌 당규에 규정된 대로 전당대회 이전에 원내대표 경선을 먼저 실시하자."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같은 김 의원의 요구에 대해 경선 출마를 희망하고 있는 김형오(4선·부산 영도), 안택수(3선·대구 북을) 국회의원이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이 자신의 유불리에 따라 경선 시기를 임의 조정하려 한다는 것이다. 두 의원은 "전당대회 직전에는 당 대표 경선 때문에 의원들이 모이기가 어렵다."며 당초 방침대로 전대 이후에 치를 것을 주장했다.

최고중진회의도 이날 "다음에 논의하자."며 결론을 못 내고 끝났다.

이같은 경선 시기를 염두에 둔 출마자들 간의 신경전은 또다른 내부 고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부산 출신인 김무성, 김형오 의원은 내심 갈등을 조장하면서 서로 출마 명분을 쌓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부산 의원들 내부에서 후보 단일화 압력이 거세지고 있지만 단일화 의사가 없는 두 의원으로서는 각기 출마 명분을 만들어야 하는 입장이다.

안택수 의원에게도 경선 시기는 고민이다. 전당대회에서 대구 출신인 강재섭 의원이 당 대표가 되느냐 마느냐를 일단 지켜봐야 하는 처지다. 그는 강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원내대표 출마를 포기할 생각이다.

지난 16대 때 4번의 원내총무 경선 출마를 포함해 이번에 5전6기째를 맞았지만 강 의원이 대권에서 당권으로 돌아서는 바람에 속앓이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린 것이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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