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종석 통일 "北미사일 미국과 대화 이끌기 의도"

발사 가정 대비책 마련…포기에 최선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가 이뤄진다는 것을 가정해 대비책을 마련했고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22일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대구상공회의소와 대구평화통일포럼 공동 주최로 열린 남북경협 워크숍에 참석, 기조강연을 통해 "미사일 시험발사가 실제 이뤄질 지, 안 이뤄질지는 모른다."면서 "북한이 미국의 정책을 흔들어서 직접적인 대화를 이끌기 내기 위한 의도"라고 분석했다.

이 장관은 "남북간 긴장완화를 위해서도 남북경협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미사일 사태가 터졌는데 무슨 경제협력이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지만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과제이자 운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남북경협은 긴 호흡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면서 "단기적으로 조절할 수는 있지만 그 발걸음을 돌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남북경협은 남북간 긴장을 완화하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개성공단 진출은 북한에 대한 일방적인 지원이 아니라 한계기업들이 새 활력을 찾고 북한의 개방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정부는 개성공단 진출을 원하는 기업들에게 인프라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주겠다."면서 "기업들은 특혜를 바라지 말고 이익을 내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기조강연이 끝난 뒤 한국염색기술연구소와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섬유업체인 비에스지를 둘러보고 인터불고호텔에서 지역 상공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장관은 "대구지역 섬유업체의 현황을 파악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남북경협을 추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대구지역 안경테 업계가 우려하는 개성공단 원산지규정 문제는 한·미 FTA 협상을 통해 한국산으로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