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전당대회 화두는 '혁신'

내달 11일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의원모임이 주관하는 당 개혁 토론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비주류 의원모임인 국가발전연구회(회장 심재철)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승리의 리더십과 7·11 전당대회'를 주제로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국민대 김형준 교수는 발제문에서 "이번 전대를 통해 한나라당이 왜 집권해야 하는지 국민과 소통해야 한다."면서 "당권 후보자들은 당을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를 화두로 '혁신 경쟁'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를 위해 "졸속으로 전대를 치르기보다는 내실을 기하기 위해 전대를 8월 말로 연기하는 것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유력 대권후보의 복심으로 간주되는 인사들은 불출마를 선언해 전대가 대권후보 대리전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 지도부의 과제로 ▷당 혁신을 위한 '미래위원회' 구성 ▷연내 유력 대권후보들이 합의한 경선규칙 도출 ▷7·26 재보선 50% 여성 전략공천 검토 등을 꼽았다.

그는 또 "과거 두 차례의 대선처럼 2007년에도 중도계층에서 승패가 결정날 것"이라며 "한국 중도는 진보에 가까운 성향을 보이고 있는데 문제는 한나라당과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의 이념성향이 강한 보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중도성향 의원모임인 '푸른모임'(회장 권영세·임태희) 역시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공개토론회를 갖고 전대출마 후보군들을 자체 검증한다.

남경필(南景弼) 권영세(權寧世) 임태희(任太熙) 공성진(孔星鎭) 진영(陳永) 의원 등 전대 출마를 선언했거나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5명의 의원들이 참여하는 이날 토론회에선 이들의 당운영 방안 및 정책비전 등을 놓고 질의 응답이 오갈 예정이다.

소장·중도개혁파 연대모임인 '미래모임'도 오는 26일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토론회를 열어 주자들의 당개혁 방안 등을 주제로 '끝장토론'을 벌인다.

미래모임은 또 22일 국회에서 회의를 갖고 전당대회 당권도전에 나설 자체 단일후보를 30일 선출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23일까지 후보등록을 마친 예비주자들을 대상으로 회원 80여 명의 직접 투표 및 책임당원 대상 여론조사(27~28일 실시) 결과를 7대 3의 비율로 반영해 29일 1차로 2명의 후보를 선출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이날 다시 결선투표 및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30일 최종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현재 미래모임의 단일후보를 놓고 '푸른모임'의 공동 대표인 권영세·임태희 의원과 소장개혁그룹인 '수요모임'의 남경필 의원 등 3명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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