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프로골프(LPGA)로 활약중인 '수퍼땅콩' 김미현(29·KTF) 선수가 어려운 가정환경을 극복하고 지난해 독일연방청소년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이수미(20·독일 데트몰트국립음대)씨에게 내놓은 장학금 5천만 원이 19일 전달됐다.
경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방성수 사무처장은 이날 경산 남산면 사월리 이 씨 집을 찾아 김 선수의 장학금 기탁증서를 전달하고 이 씨와 가족들을 격려했다. 이 씨는 "피나는 노력으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성장해 김 선수 등 각계의 성원과 후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김미현 선수는 14세의 어린 나이에 단돈 38만 원을 들고 혼자 유학길에 올라 지난해 5월 독일청소년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했던 이 씨의 사연(본지 2005년 7월 13일, 8월 12일자 보도)을 접하고 장학금 5천만 원 기탁의사(본지 2006년 5월 18일 보도)를 밝혔다. 당시 김미현은 "온갖 역경과 고난을 이겨낸 뒤 정상에 선 이수미 양 소식을 듣고 미국에 처음 건너와 고생했던 시절을 떠올렸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환경속에서 힘들게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경산·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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