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해골프 파문…재보선 기상도 요동 친다

한나라 非常 우리·민주 飛上

"한나라당이 또다시 완승을 거두느냐, 아니면 이변이냐?"

7·26 재보궐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해골프'라는 악재를 만난 한나라당은 24일 비상이 걸린 반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한 곳에서는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을 표시했다.

5·31 지방선거에 이어 한나라당 완승이 예상되던 재보궐 선거에 '수해골프'라는 막판 변수가 생기면서 여야 선거전이 막판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수해골프' 이후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때 아닌 비상이 걸렸다. 당 고위 당직자는 "당 지지율이 10%포인트가량 급락하면서 당 후보들의 지지율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특히 서울 성북을의 경우 지지율 하락 추세가 심상찮다."고 말했다. 실제로 노무현 대통령 탄핵 주역인 민주당 조순형 후보가 출마한 서울 성북을의 경우 한나라당 후보와의 격차가 4%포인트 차로 좁혀져 조 후보의 막판 뒤집기도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당초 "재보선 지원전은 않겠다."며 '조용한 선거'를 표방했던 한나라당은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까지 동원해 지원 유세를 벌이는 등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 전 시장이 20일 서울 성북을 지원 유세를 벌였고, 박 전 대표는 22일 표밭을 누볐다.

반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이번만은 한나라당 싹쓸이를 막아야 한다."며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이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는 서울 성북을에 대한 민주당의 기대가 크다. 민주당은 만약 성북을에서 조 후보가 승리할 경우 수도권 교두보를 확보해 향후 정계 개편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김만수 후보가 출마한 경기 부천 소사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당초 20%대 격차를 보였던 한나라당 후보와의 지지율 차이가 10%대로 줄어들었다며 막판 역전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김근태 의장은 24일 오후 서울 성북을에 이어 부천 소사에서 막판 지원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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