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주호영(대구 수성을) 국회의원은 지산·범물 지역 도서관 건립을 약속했다.
주 의원은 대구시 전체 중·고교의 20%인 36개 학교가 수성구에 몰려 있을 정도로 수성구는 교육의 중심지라고 전제했다. 그런데 인구 10만 명이 거주하고 초·중·고 13개교 1만6천여 명의 학생들이 있는 지산·범물에 제대로 된 도서관 시설이 없다는 것.
구체적인 추진 방안으로 지산동 수성고교 부근을 유력한 후보지로 보고 있다. 규모는 대지 2천 평에 지하2층, 지상5층을 예상하고 있고 예산은 200억 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까지 부지를 매입하고 2년에 걸쳐 완공할 방침이다.
예산은 기획예산처가 총괄하고 있는 국가균형특별회계 지역발전계정(20%)과 대구시(40%), 수성구청(40%)에서 분담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최근 국회를 방문한 수성구청 관계자는 "균특회계만 확보된다면 도서관 건립은 문제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따라서 문제는 균특회계를 어느 정도 확보하느냐에 달렸다.
주 의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예산결산위원회에 속해 기획예산처와 대화 통로는 확보돼 있다. 주 의원은 최근 이와 관련해 기획예산처 장관을 2차례에 걸쳐 만났고 담당 실·국장들에게도 지산·범물 지역 도서관 건립의 필요성을 설득하고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최대 40억 원을 목표로 관계 당국을 꾸준히 설득하고 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올해 20억 원가량이라도 확보되면 성공이라는 평가다. 중앙정부의 예산을 일부분 확보해 우선 착공하면 향후 중앙정부에서도 외면하지 못할 것이란 계산에서다.
주 의원은 예결위 소속이란 점을 십분 발휘한다면 이 정도의 예산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문제점도 없지 않다. 도서관 건립 소관 부처인 문화관광부의 내년 예산안에는 지산·범물 도서관 건립 예산이 반영돼 있지 않다.
어쨌든 9월 정기국회 동안에 국비 예산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도서관 건립 약속 실천 여부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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