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궁금합니다] 암 수술후 건강관리

주부 김모씨(52)는 지난 3월 남편이 위암 3기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한달후 위암수술을 받은후 병원으로 부터 '수술은 잘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문제는 수술한 이후부터 였다고 했다. 주위에서는 '무엇을 먹으면 좋다' '무엇을 하면 고칠수있다'고 말해주었지만 이것이 과연 효과가 있는지 몸에는 해롭지 않은지 답답할 뿐이었다.

김씨의 궁금증을 김인호 계명대 동산병원 외과교수와 김석범 MCM건강의학의원원장의 도움을 받아 정리했다.

▶궁금증1. 어떻게 먹어야하나요

☞ 암치료후에는 일반적으로 몸이 쇠약해 있기 때문에 충분한 영양섭취를 할 필요가 있다. 위암은 위절제후 음식섭취가 힘들기때문에 특별한 식사지도가 필요하지만 다른 암들은 먹는것의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식이요법을 따르면된다. 신선한 채소나 과일은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항산화비타민이 풍부하기 때문에 충분히 섭취하도록한다. 하지만 수술후 채식만 한는것은 결코 바람직하지않다.

김인호 계명대 동산병원 외과교수는 " 많은 사람들이 고기가 암환자에게 나쁘기 때문에 채식만 해야한다고 잘못 알고있으나 수술후 회복기에는 양질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한다" 며 기름이 적은 살코기나 타거나 짜지 않는 생선을 충분히 먹어야한다고 한다. 또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콩 두부 같은것도 충분히 섭취할것을 권했다. 종합비타민제도 복용하는것이 좋다. 술과 흡연 특히 흡연은 암발생원인의 1/3을 차지하므로 반드시 금해야한다.

▶ 궁금증 2.일상생활은 어떻게 해야하나

☞ 긍정적인 생각과 자신감을 갖도록한다. '이길 수 있다'는 자기암시를 통해 숨어있는 자연치유력을 최대한 이끌어내는것이 중요하다. '나는 이제 틀렸어'등 부정적인 생각을 갖는순간 몸속에 내재한 자연치유력을 떨어뜨린다고 한다.

또 많이 웃는다. 미국의 로마린다의대 리버크교수팀은 사람들이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고나면 백혈구와 면역 글로불린이 많아지는 현상을 발견했다. 1분간 실컷 웃으면 10분 동안 에어로빅이나 조깅 혹은 자전거 타는 만큼의 효과가있다고 한다. 독일의 암병원에서 매주 1회씩 어릿광대를 불러 환자를 웃기고 있을 정도다. 웃음은 꾸준한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다. 웃기는 영화나 드라마 책을 보는것도 한 방법.

또 건전한 성생활은 오히려 권장할 만 하다. 치료기간이 끝나고 나면 의료진이 특별히 제한하지 않는한 성생활은 평소처럼 하는것이 좋다. 단 단백질을 포함한 충분한 영양섭취가 전제된 상황에서 가능하다.

▶궁금증3. 각종암치료제가 너무 많은데

☞한국에서는 암치료에 있어서 기적의 치료제에만 너무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암은 여러 물질적인 측면, 유전적 측면, 면역학적 측면에서 발견되어짐에도 불구하고 한가지 방법만 가지고 암을 치료하려는 시스템에서 환자및 의료진도 벗어나지 못하고있다.

우리나라에는 암환자들이 주로 많이 사용하는 대체의학으로는 식이요법, 영양요법, 민간요법및 전통요법, 약초요법등이있다. 이들을 사용하는 환자들의 만족도 를 보면 암의 진행억제와 같은 치료효과가있다고 응답한 이가 30.4%,치료효과는 없으나 심리적으로 도움이 되었다가 21.6%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엄청난 비용에 비해 그 효과는 검정되지않았으므로 의료진들은 되도록 피할것을 권하고있다. 이분야는 향후 체계적으로 임상실험을 통해 규명해야할 과제다.

▶ 궁금증4.운동은 어떻게 해야하나

☞영국브리스톨대학의 교수팀은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폐암위험이 40-50%줄어들고 유방암 위험이 30%감소하며 특히 결장암 예방효과가 가장 큰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암환자 운동은 신체 상태및 특성에 맞게 처방되어야하나 일반적으로 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유산소성 운동이 좋다. 걷기 조깅 에어로빅댄스 정지형자전거타기 수영과 같이 대근육군을 사용하고 산소섭취량의 증가를 가져올수있는 운동이 권장된다.

운동의 강도는 최대운동 능력이 60%강도이하로 매주 3-4일 1회 총 운동시간이 30-40분이 적합하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경우는 운동을 금하는것이 좋다. *보통때와 다른 피로가 있는 경우 *맥박이 불규칙한 경우 *하지통증이나 경련이 있는 경우 *흉통이 있는 경우 * 24-36시간전에 구토를 한 경우 *심한 설사를 한 경우 *운동중에 갑자기 오한이 시작되는 경우다.

김석범 MCM 건강의학원원장이 권하는 암세포를 억제하는 산소생활운동법은 다음과 같다.

1. 추나氣운동

벽을 마주보고 서서 몸과 벽과는 15도 정도의 기울기로 양손을 뻗어 벽에 손바닥을 대고 선다. 양다리를 모으고 양발의 엄지발락을 붙인다. 무릎은 약간 구부리고 발뒤꿈치는 바닥에 완전히 대지않는 상태에서 온몸을 상하로 흔든다. 하루3번 300회씩 꾸준히 하면 기순환을 촉진할수있다.

2. 모관운동

똑바로 누어 팔과 다리를 90도 각도로 들어올린후 손과 발을 떨어준다. 면역세포의 자극과 노폐물의 원활한 배출효과가있다.

3. 물구나무 서기

몸을 거꾸로 하면 심장의 무리가 줄어들고 많은 양의 피가 뇌로 흐르게 되면서 정신이 맑아진다. 또 부정적인 생각이나 절망적인 불안에서 해방될 수 있다.

4. 붕어운동

누워서 자유롭게 돌아이니는 붕어를 연상하면서 헤엄치듯 몸을 좌우로 빠르게 움직여준다. 온몸의 신경활동을 정비하는 효과를 거둘수있다.

김순재 편집위원 sj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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