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국 최초 소출력 방송 '성서공동체FM' 첫 돌 맞아

전국 최초의 소출력 라디오 방송, (사)성서공동체 FM이 오는 22일 개국 1주년을 맞는다.

대구 달서구 신당동 성서빌딩 5층에 위치한 성서공동체 FM은 이주노동자, 중증장애아 '엄마' 등 기존 방송매체에서 소외된 미디어 약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중증장애아 엄마들이 직접 기획해 서로의 육아 일기를 읽어주고, 열악한 장애 제도 개선을 고민하는 '담장 허무는 엄마'와 7개 나라 이주노동자들에게 산업 현장에서 알아야 할 한국 노동법과 고국 소식을 현지 언어로 전해주는 코너 등은 성서공동체 FM만의 대표적 프로그램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방송국 살림을 챙기는 일에는 자원봉사자들과 후원자들이 나서고 있다. 개국부터 지금까지 성서공동체 FM을 이끌어 온 정수경 대표는 "주부, 학생, 노동자 등 우리 주위의 평범한 사람들이지만 없는 시간을 쪼개 작가, DJ, PD 등 전천후 스텝으로 활약해 온 90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크건 작건 단 한차례도 기부를 거르지 않는 80명의 후원자들에게 지난 1년의 공을 돌린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정 대표를 비롯한 성서공동체 FM 식구들은 방송을 만들고, 들어준 모든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개국 특집 방송을 기획했다. 22일 낮 12시~2시까지 방송출연자, 청취자, 자원봉사자 및 가족들이 한데 모여 지난 1년을 축하하는 프로그램으로 특집 방송의 문을 열고, 성서공동체 FM의 탄생 역사를 담은 다큐멘터리, '라디오로 공동체를 꿈꾸는 사람들'과 정신대 문제를 다룬 라디오 드라마, '반쪽날개로 날아온 새'를 연이어 방송할 예정.

정 대표는 "25일 후원의 밤 행사에 이어 27일 와룡공원에선 성서주민들과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퀴즈쇼와 스튜디오 재현 행사를 가진다."며 "'작지만 큰' 라디오 방송으로 '우리' 동네와 늘 함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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