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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열렸다"…개천절 맞아 다양한 행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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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시여, 세상에 평화와 안녕을 내려주소서!'

단기(檀紀) 4339년 10월 3일. 하늘이 열렸다.

이날 오전 대구 팔공산 최고봉인 비로봉(제왕봉) 정상. 대구시와 대구교육청, 대구국학원, 대구국학운동시민연합 등 관계자 300여 명은 엄숙하게 제천의식을 거행했다.

오전 11시, 하늘에 알리는 천고(天告)를 시작으로 몸과 마음을 청결히 해 하늘을 모시는 시천(恃天), 기도문을 올리는 도천(禱天), 천지인(天地人) 삼원합일을 위한 9배 등이 이어졌고 개천절 노래를 함께 부르면서 제천의식이 막을 내렸다.

행사를 주최한 대구국학원에 따르면 이 행사가 열린 비로봉 제천단은 통일 신라시대 이전부터 고려 때까지 국왕이 직접 국태민안을 기원하기 위해 제를 올렸던 곳. 이 행사는 그동안 맥이 끊겨왔다가 지난 2000년 10월 3일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 대구 도심인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앞 광장에서도 '한민족의 생일'을 기리는 행사가 이어졌다. 개천절 관련 사진전, 중국의 고구려 역사 왜곡을 위한 동북공정(東北工程) 관련 사진전과 동북공정에 항의하는'한민족 정체성 찾기 천만인 서명운동', 고조선 무예 체험하기 등이 열렸다.

박민준 대구국학운동시민연합 사무국장은"최근 동북공정을 통한 중국의 역사 침탈과 외래문화에 떠밀려 잃어가는 우리 민족의 정체성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고자 개천절 행사를 마련했다."며"제천문화를 통해 잃어버린 민족의 역사와 정신을 되찾고 대구의 정신을 다시 깨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임상준기자 zzu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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